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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서귀포 풍림리조트에서 열린 '제주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워그숍'에서 강순석 제주지질연구소 소장이 주제발표를 하고있다. |
(제주=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제주 세계지질공원 등재 성공을 위해서는 도민을 위한, 도민과 함께하는 지질공원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한 조직적 관리 시스템 뿐만 아니라 인문학적 조사와 분석도 필요한 것으로 나나 탔다.
'제주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워크숍(제주를 세계지질공원으로)'이 지난 10일부터 제주세계지질공원연구회와 제주지질연구소 및 제주관광공사와 함께 이틀간 제주 서귀포시 풍림리조트에서 이틀간 열렸다.
이날 워크숍을 주최한 지질공원연구회는 도민들로 구성된 제주도내 관련 전문가 모임이다.
고정훈 제주특별자치도 환경자원연구원의 사회로 이뤄진 워크숍에서 강순석 사단법인 제주지질연구소 소장은 "지질공원 신청서에 오름과 제주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곶자왈, 사람발자국 화석지, 등 제주의 대표적 지질유산들이 빠져있다"며 지질공원 대상지 선정 문제에 대해 지적했다.
강 소장은 "제주자체가 지질공원이라며 제주를 대표할 수 있는 화산지질학적 자원들이 모두 지질공원에 포함될 수 있도록 도민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지질공원 인증과 제주, 지질관광'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오창현 제주관광공사 마케팅 팀장은 "지질공원은 보존의 의미도 크지만 국제관광 핵심 인프라로 제주관광 임팩트 제공측면이 더 크다"고 말했다.
오창현 팀장은 이어 제주세계자연유산의 브랜드 가치를 강조하면서 "더 이상 광고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바로 브랜드다. 지질공원은 '제주'를 표현하는 확고부동한 새로운 브랜드의 탄생"이라고 했다.
오 팀장은 지오투어리즘(Geo-Tourism·어떤 장소의 환경·문화·미학·유산, 그리고 거주자들의 행복 등 지리학적 특성을 유지하거나 강화하는 관광)을 강조했다.
제주 세계자연유산을 주재로 3년여 동안 기획취재한 강시영 한라일보 기자는 '세계지질공원의 이해'란 주제발표에서 지질유산 관련 세계적 권위자 맥키버(Patrick Mckkeever)의 말을 인용해 "제주의 지질유산은 유사한 외국과 비교할 때 중복되지 않으며 오히려 부족한 것을 보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 기자는 이어 "안내판에 대한 난해한 전문적 용어 난립과 설명부족 등이 맥키버 박사가 대표적으로 지적한 문제점"이라고 꼬집었다.
전문적 용어 난립에 대해 박원배 제주발전연구원 선임연구원도 "지질학 전공자뿐만 아니라 일반인 모두가 쉽게 이해하고 할 수 있는 안내서가 조속히 발간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오창명 제주대 연구교수는 "지질학적 조사와 분석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는 인문학적 조사와 분석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 지질유산 인증은 제주의 지질과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이 조화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강창화 제주고고학연구소 소장은 주장했다.
인증 후 후속조치에 대한 문제점을 제시한 고정군 환경자원연구원은 "지질공원의 효율화를 위해 국제적 보호지역에 대한 운영시스템의 일원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주민과 지역사회의 참여가 우선되도록 하는 정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지질공원추진팀의 안웅산 박사는 "지질공원은 제주가 가진 자연유산과 인문·사회·자연자원을 종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주 세계지질공원 현장평가가 끝나면 오는 10월쯤 인증 여부가 판가름난다. 11월 최종 인증을 받으면 제주는 세계 최초의 유네스코 3관왕을 달성하게 된다.
유네스코 3관왕은 세계유산, 생물권보전지역, 지질공원 등 유네스코가 주관하는 3대 보호제도에 따라 등재되는 것을 일컫는다.
shu@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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