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가격 증가세 한풀 꺾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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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1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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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부동산 시장 억제 정책이 점차 효력을 발휘하기 시작하면서 부동산 가격 증가세가 점차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상하이 등 중국 주요 70개 도시 부동산 가격이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2개월째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2일 발표한 <2010년 상반기 전국 부동산시장 통계수치>에 따르면 지난 6월중국 70개 주요도시 부동산 가격이 전년 동기대비 11.4% 상승했다. 중국 주요 70개 도시 부동산 가격은 지난 4월 12.8%, 5월 12.4% 상승한 이후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상승폭은 5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월달 70개 도시 부동산 가격은 5월에 비해서 0.1% 하락했다.

이에 대해 중국의 부동산 서비스회사인 이하우스차이나의 양홍쉬 애널리스트는 “중국 전체 부동산 시장의 터닝포인트”라고 평가하면서 “적어도 올해 말 혹은 내년 초까지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중국 정부는 부동산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유사 이래 가장 엄격한 부동산 억제 정책을 내놓았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선불 계약금 인상 등의 조치를 단행한데 이어 세 번째 주택 구입자의 대출을 금지시키고, 부동산 개발업체에 대한 대출을 제한하는 등 잇따라 규제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에 따라 중국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한편, 최근 중국 언론매체들은 베이징 상하이 충칭 선전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부동산세가 시범적으로 부과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친훙(秦虹) 중국 주택건설부 정책연구소 부소장은 “중국 정부가 부동산 세금을 부과할 계획”이라면서 “적당한 시기를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국은 거주용 주택에 세금을 부과하고 있지는 않지만 상업용 부동산에는 가치의 70~90%에 대해 1.2% 세율을 부과하고 있다.

baeins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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