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대만과의 경제협력협정에 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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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12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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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겸 공산당 총서기가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국민당 주석)으로부터 12일 현실을 직시하고 신뢰를 누적하여 윈윈을 창조하자는 내용의 '16자 방침'을 전달받았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우보슝(吳伯雄) 국민당 명예주석이 후진타오 총서기를 12일 오후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만나 마잉주 주석의 "현실을 직시하여, 상호신뢰를 누적하고, 공동기반을 추구하고 차이점은 제쳐 두고, 윈윈을 계속 창조하자"(正視現實, 累積互信, 求同存異, 續創雙영(이길 영<瀛에서 삼수변 빼고 女대신 貝>)는 16자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우 명예주석은 마잉주 주석이 후 총서기에게 보내는 안부 인사를 전했고 후 총서기 역시 그에게 마 주석에게 안부를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후 총서기는 사실상 마잉주 총통의 특사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한 우 명예주석과 만나 양안(兩岸)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후 총서기는 "최근 체결된 양안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은 양안 협력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면서 앞으로 양안 관계의 정상화와 제도화를 추진해 평화 발전의 기초를 닦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우보슝 명예주석도 "ECFA는 양안 관계의 평화발전에 결정적인 기회를 제공했다"면서 "이 협정이 조속한 시일 내에 성과를 거둬 양안의 인민에게 행복을 가져다주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후 총서기는 그러면서 "'대만 독립 반대'와 '하나의 중국'이란 원칙 아래에서 평등한 협상을 통해 정치적 신뢰를 구축하고 민족의 동질성을 강화하면서 양안관계의 발목을 잡는 난제들을 해결해 나가자고 제안했고 우 명예주석도 1992년 양안이 합의한 '하나의 중국' 원칙의 기초하에서 제도화된 협상을 통해 양안관계를 더욱 발전시키자고 화답했다.

우보슝 명예주석은 지난해 11월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열린 싱가포르에서 후 주석과 회동을 가졌던 롄잔(連戰) 대만 국민당 명예주석과 함께 최근 후 주석을 만난 대만의 최고위층 정치인이다.

후 총서기와 우 명예주석의 회동은 공산당과 국민당 등 양안의 두 집권당 지도부 차원의 만남으로 아직은 부담스러운 양당 영수회담을 사실상 대신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 명예주석은 베이징 방문에 앞서 공산당 대만사무판공실의 왕이(王毅) 주임과 함께 11일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서 폐막한 제6차 양안 경제무역문화포럼(논단)에 참석, 양안간 협력 강화를 골자로 한 22개항의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대만 언론들도 마잉주 총통이 대만 남부 타이난(臺南)현에서 ECFA 좌담회에 참석해 16자 방침을 후진타오 총서기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하는 등 큰 관심을 나타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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