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피치는 아르헨티나의 신용등급을 '디폴트'(채무불이행) 등급에서 '투기' 등급의 5번째 단계인 'B'로 올렸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최근 183억달러의 외채를 놓고 벌인 채권단과의 협상을 통해 70% 이상의 외채 구조조정에 성공했다.
앞서 2005년에도 900억달러의 외채를 놓고 이루어진 협상에서 채권단 76%의 동의를 얻어낸 바 있다.
이에 따라 2001~2002년 외환위기 당시 디폴트를 선언했던 1000억달러 규모의 외채 대부분을 구조조정하는 데 성공했다.
아르헨티나가 외채 구조조정 성공으로 경제 회생을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이 국제신용평가회사들의 평가다.
이에 따라 피치에 이어 무디스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등도 아르헨티나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외환보유액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현재 외환보유액은 501억6200만달러로 집계돼 종전 최고치인 2008년 3월의 500억달러를 넘어섰다.
2001~2002년 위기를 겪은 뒤 아르헨티나의 외환보유액은 2003년 1월에는 82억달러까지 오그라들었다.
이후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2003~2007년 집권) 정부 시절 고도성장 과정을 거치면서 외환보유액을 6배 이상으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kirimi99@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