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 인터내셔널 미국지사 대표 Curtis Poling氏) | ||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의료 관광 활성화'에 대해 한 외국인의 의견이 많은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그 주인공은 미국인 Curtis Poling씨.
한국관광공사와 국립암센터의 '고부가가치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주선한 KMI 인터내셔널의 미국 대표로 참석한 Curtis Poling씨는 양성자 치료를 통해 전립선 암을 완치한 체험자이다.
치료과정에서 12만 달러(한화 1억 4천만원 상당)에 달하는 경비를 지출해야 했던 그는 온라인 토론을 통해 양성자 시술의 우수성과 본인이 직접 경험한 국립암센터의 시설 장비와 의료진을 미국 내 암환자들에게 홍보해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를 계기로 Curtis Poling씨는 '국립암센터의 양성자 치료 상품개발관련'에 대한 국제포럼에 참석해 한국정부의 ‘의료관광’과 ‘해외환자 유치’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먼저 의료관광과 해외환자 유치에 대한 정부의 열정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해외 환자 치료의 경험이 부족한 국내 병원의 사례를 들며 해외 환자들과 병원간의 중간자 역할을 해줄 마케팅 전문기관과 전략의 부재를 지적했다.
또 국립암센터를 비롯한 국내의 의료진이 매우 협조적이며 환자중심적이라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지만 중장기적 계획과 한국만의 특색을 살린 홍보전략은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해외 환자의 국가 선택은 각 나라의 SOC 등 환경적인 측면이 아닌 기술력과 다양한 임상사례에 있다며 시장에 대한 관심과 소비자에 대한 지속적인 정보제공, 다양한 프로모션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를 위해 관련 포럼, 세미나, 컨퍼런스를 국내에 국한시키는 것이 아니라 세계시장에 알릴 수 있는 정책마련을 선행하고 토탈 솔루션(Total Solution)이 가능한 의료시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편 Curtis씨는 이번 포럼 등 각계 전문가들과의 교류가 향후 국내의 의료환경과 해외환자 유치 사업에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미국 등 해외에 비해 부족한 전문 의료 마케팅 기관에 대한 시각의 발전도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양한 홍보 및 마케팅 전략 못지 않게 사람 중심의 인본주의적 시각이야 말로 해외환자 유치와 의료 관광 활성화의 가장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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