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독자개발 이더넷 통신기술 국제표준 등록

(아주경제 배충현 기자) 그동안 미국·독일·일본 등 산업자동화 선진국들이 독점해 온 세계 산업용 이더넷(근거리통신망) 통신분야 시장에 성능 및 신뢰성을 개선한 우리기술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지난 주 마감된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산업자동화 통신분과(SC 65C)의 투표결과, 우리기업(LS산전)이 독자개발한 산업자동화용 이더넷 통신기술(RAPIEnet) 5종이 국제표준 최종안(FDIS)을 통과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IEC 표준안을 통과한 우리 기술(RAPIEnet)은 기존 산업용 이더넷 표준규격과 호환되면서도 데이터 전송의 실시간 보장, 통신에러에 대한 신뢰성을 한차원 높인 통신기술로 1Gbps의 전송속도를 보장하고 기존 기불에 비해 30배 빠른 통신에러복구 기능 등이 특징이다.

RAPIEnet은 주로 반도체, 자동차 등 제조공정자동화, 원자력발전소등 전력설비자동화 및 로봇제어등 실시간통신 분야에 적용되는 기술로, 향후 지능형시스템 등 IT기술이 접목되는 다양한 응용분야 활용으로 국내·외 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국제표준화 추진은 지경부가 국제표준 선점을 통한 글로벌경쟁력 확보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R&D와 표준화 연계 혁신전략에 따른 성과다.

이와 관련 LS산전, 한양대학교 등은 산·학 협력을 통해 지난 2008년 3월 잠정 국제표준(PAS 62573)으로 결정된 이후 기술적인 보완 과정을 거쳐 이번에 정식 국제표준안으로 최종 통과됐다.

지경부 관계자는 "국제표준에 등록되지 않고서는 시장에 진입할 수 없는 산업자동화 분야 특수성을 고려할 때 이번 국제표준 반영 결정으로 우리나라 산업자동화 통신기술 분야 자주 국가로써의 위상을 갖추게 됐다"며 "향후 100억달러 수준으로 추산되는 세계시장 진입을 위한 교두보 마련과 1500억원 규모의 국내시장 역시 우리기술로 대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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