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남아공월드컵 단독중계를 단행한 SBS 관련종목에게 '반짝' 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BS는 전 거래일과 보합한 3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BS의 지주회사인 SBS미디어홀딩스도 0.99% 오른 2550원을 기록했다. SBS콘텐츠허브도 1%이상 내리며 장을 마쳤다.
남아공월드컵이 시작한 지난달 11일과 비교해보면 월드컵이 종료된 12일에 SBS는 16.10% 주가하락을 맛봤다. SBS미디어홀딩스와 콘텐츠허브도 각각 28.17%, 17.98% 떨어졌다.
연초 이후부터 주가변동추이를 살펴보면 더 심각하다. SBS는 연초이후 이날까지 29.39% 하락했고 SBS미디어홀딩스와 콘텐츠허브도 각각 37.80%, 12.57% 하회했다.
남아공 월드컵을 단독중계하면서 수혜가 예상됐던 SBS는 막상 뚜껑을 열어보자 큰 실익은 못 봤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중계권료 부담이 만만찮고 광고매출도 예상보다는 저조했다는 것이 증권사들의 분석이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월드컵 단독 중계의 실적 기여 효과에 대한 일부 시장의 과도한 기대로 월드컵 이벤트 종료 후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박종수 한화증권 연구원도 "SBS의 주가는 월드컵 독점 중계에 따른 중계권료 부담과 예상보다 저조한 광고 매출로 조정을 받았다"고 진단했다.
진창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BS는월드컵 특수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고 경쟁 심화로 점유율 하락이 예상된다"고 파악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월드컵은 '일시적 이벤트'라는 점에서 장기적 주가 상승에는 다소 한계가 있다"며 투자에 유의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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