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미국 사회서 부와 존경을 거머쥔 부자들 '미국의 한국 부자들(The Good R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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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1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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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국 부자들(The Good Rich)/송승우/황소북스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부자가 되고 싶다는 것은 지금보다 더 여유롭고 나은 삶을 영위하고 싶다는 뜻이다. 삶의 변화를 원한다는 근본적인 욕망에서 나온 바람이다. 삶의 변화는 생각의 변화가 있어야 가능하다. 생각이 변하지 않으면 지금과 똑같은 날들이 계속될 뿐이다.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먼 미국으로 건너가 바닥부터 다시 시작해 성공한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부자는 마음먹기에 따라 누구나 될 수 있다" "성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라고 입을 모은다. 이들은 더 행복하게 살기 위해 나눔·베풂·기부·봉사를 즐기며, 세상을 따듯하게 하게 하는 '좋은 부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송승우 메타비이오메드 미국 법인장은 '미국의 한국 부자들'을 통해 미국에서 성공한 10명에게서 직접 들은 노하우와 비결을 소개했다.


◆ 이민 1세대 "아무것도 없이 미국에 와서…"
 
 이 책에 등장하는 10명의 주인공들은 크게 둘로 나뉜다. 첫 번째 부류가 이민 1세대로 분류되는 이덕선·남문기·이수동·채동식·박평식 회장이 그들이다. 무일푼으로 미국 땅으로 건너와 현재의 부를 이뤘다. 특히 이덕선 얼라이드 테크놀로지 그룹(ATG,Allied Technology Group) 회장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2008년 11월 한국계 기업인으로 유일하게 '비즈니스 레전드 어워드(Business Legend Award)'에 선정됐다.

 비즈니스 레전드 어워드는 소수 인종 출신 100대 기업인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직원 600명에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ATG는 美 북동부 지역에서 인정받는 IT 업체다. 소수 인종 기업인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머이기도 한 이 회장은 그 분야 최고의 전문가다. 

 이 회장은 한국전쟁 중에 죽을 고비를 넘겼다. 1966년 스물 여섯살에 미국으로 건너와 40여년만에 성공한 대표적인 한인 부자가 됐다. 이 회장은 6가지 성공원칙을 제시한다. △영어를 모국어처럼 해라 △열심히 푹 빠져들 수 있는 일을 찾아라 △ 평판을 우습게 생각하지 마라 △좋은 사람들을 끌어당겨라 △긍정적으로 사고하라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쓰는 것은 더 중요하다

◆ 이후 세대 "미국에서 창업하려면…"

 앞서 소개된 인물보다 비교적 젊은 세대인 함윤석·최경림·이경은·류은주·박종환 회장의 조언은 현재 미국이민을 고민하는 젊은이들에게 지표가 된다. 특히 뉴욕을 방문한 한국 관광객의 필수코스인 고려당을 운영하는 최경림 사장은 창업을 꿈꾸는 보통사람들에게 큰 영감을 주고 있다. 

1990년 요트회사에서 전문기술을 배우기 위해 한국을 떠난 최 사장은 600군데의 회사에서 낙방한 후 사업을 구상하게 된다. '한국에는 있는데 미국에 없는 것은 무엇일까?' '한국적이면서도 미국에서 통할 아이템은 무엇일까?'를 고민하던 끝에 미국인의 주식인 빵에 한국 문화를 접합시킨 빵집을 차리기로 한다. 그것이 뉴욕 고려당의 시작이다. 빵과 커피를 동시에 파는 '베이커리 카페'라는 당시에는 없었던 차별화 전략을 내세웠다.

 또한 현지화와 다각화, 가격 경쟁력 전략을 통해 성공가도를 달렸다. 현재 최 사장은 뉴욕에 고려당 빵집 7개, 돈의보감(豚醫寶鑑), 포장마차, 목우(木雨), 레드망고, 코리아 스푼 등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최 사장은 "사업 전략을 너무 거창하게 접근할 필요는 없다. 자신의 생각에서 접근하지 말고 소비자가 생각하는 대로 가면 된다"고 말한다.

 저자는 책에서 소개한 10명의 인물들에 대해 '좋은 부자'라고 평한다. 성공 이후 나눔의 기쁨도 함께 즐기기 때문이다. 최근 상속세 폐지를 한 목소리로 반대하는 미국과 독일의 부자들을 보면서 왜 우리 주변엔 존경받을 만한 부자가 없는지 한탄하는 사람들이 많다.  지금 '내가 부자라면 나도 그렇게 할 수 있는데'라고 생각하는 당신. 성공과 존경을 동시에 거머쥔 좋은 부자들에게서 그 방법을 배워라.   

asrada8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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