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16일 이사회 개최…유동성자금 확보 방법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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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1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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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포스코가 16일 이사회를 개최한다. 매 분기 실적 발표가 끝나면 열리는 정기 이사회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특히 굵직굵직한 사안들이 논의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이목이 쏠려 있다.

우선 유동성자금 2조원을 확보할 방법을 결정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현재 7조원 정도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올해 투자 목표액이 10조가 넘어 추가 자금을 확보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최종태 포스코 사장도 지난 13일 여의도 한국 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하반기에 2조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본드 발행을 포함한 구체적 조달 방식을 이날 이사회에서 결정한다.

동국제강이 추진하고 있는 브라질 고로제철소 프로젝트 참여 여부에 대한 논의도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동국제강은 세계 최대 철광석 공급사인 발레(VALE)와 손잡고 고로제철소 건설을 추진하며 고로 건설 및 운영 경험이 풍부한 포스코에 10%가량의 지분 참여를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포스코는 이를 놓고 수개월째 내부 논의를 계속해 오고 있지만 가부간의 결정을 내리지 못 하고 있다. 

포스코가 이처럼 고민하는 이유는 지분 참여를 해서 얻는 실익이 불명확하다는 것이다.

최 사장도 지난 실적발표회에서 "참여할 경우 포스코가 얻을 수 잇는 메리트가 어느 정도있는지에 대해 발레, 동국제강과 계속 협의 중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결정을 계속 미룰 수는 없는 상황이다. 동국제강은 늦어도 내년 초에는 착공을 한다는 계획을 갖고 현재 설계 및 부지 정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가 투자를 거절할 경우 동국제강은 대안을 찾아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기 때문에 포스코가 무작정 검토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포스코의 실무진이 동국제강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내용을 이번 이사회에 보고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후 포스코가 동국제강과 합의서를 작성하고 향후 포스코 이사회가 이 합의서 내용을 의안으로 상정해 결의하면 투자 결정이 완료 된다.

반면 포스코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어떤 내용이 논의될지는 알 수 없다"고만 말했다.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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