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영욱 기자) 미국 국방부는 동. 서해상에서 전개될 한미합동군사훈련 계획이 오는 21일 서울에서 열릴 한미 외교. 국방장관 회담에서 최종 결정될 것이며, 회담후 곧 실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제프 모렐 국방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른바 '2+2' 회담 일정을 발표하면서 "양국 장관들은 이 회담에서 동. 서해의 해상. 공중훈련을 포함한 일련의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합동훈련 계획을 아직 상세하게 발표할 상황은 아니지만 광범위한 전력이 참여하며, 가까운 장래에 훈련이 개시될 것"이라며 "연례적으로 진행돼온 을지포커스 훈련 등 한미군사훈련 규모보다 늘려서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렐 대변인은 한미군사훈련에 대한 중국측 입장과 관련, "이번 훈련은 공해상, 국제수역에서 전개되는 우리 훈련 역량의 문제"라며 "그 훈련에 대한 결정은 오로지 우리가 내리는 것이며, 훈련 장소, 시기, 참여범위, 방식, 투입 전력 등은 미 해군, 미 국방부, 미국 정부가 결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렐 대변인은 "상대국가의 영해는 전적으로 존중해야 하지만 해상 12마일 영역을 넘어선 공해, 국제수역에서는 누구든지 자유롭게 훈련을 할 수 있다"며 "지난해 10월에도 조지 워싱턴호가 서해상 훈련에 참여했으며, 이는 정기적으로 자주 있는 일이며, 서해상 훈련 참여가 특이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훈련의 시기, 투입 전력 등에 대해서는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며 "계속 협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한국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15일 "한미 합동군사훈련은 7월중 조지 워싱턴호가 참여한 가운데 동해에서 최초로 실시하며 동해는 미군, 서해는 한국군이 주도하는 다양한 대 잠수함훈련과 해상훈련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합동군사훈련은 올해 안에 동해와 서해, 남해에서 10회 이상 훈련이 계획돼 있다"며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일련의 대 잠수함훈련은 서해에서 한미 공동으로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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