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손고운 기자) 삼성화재가 일부 지역단장을 계약직으로 전환하고 파격적인 특전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영업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최고 수준의 대우를 해주는 만큼 성과로 보답하는 의미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올해 1월부터 '사업가형 지역단장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인천, 의정부, 천안, 강릉, 순천 등 5개 지역의 부장급 지역단장을 계약직으로 전환하고 사업가형 지역단장으로 선임했다.
사업가형 지역단장들은 기존 연봉의 1.5배 수준의 연봉을 기본급으로 받는 조건으로 2년 계약을 맺었으며 1년씩 연장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차량 및 사무실 환경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대우를 해줄 방침이다.
사업가형 점포는 개인사업과 비슷한 개념으로 운영되는 영업점으로, 관리자는 일반 영업점 관리자와 달리 차별화된 영업전략을 펼칠 수 있다.
실적에 따른 성과급 비중이 높기 때문에 결과에 따라 관리자 입장에서는 고액연봉의 기회를, 회사 입장에서는 매출증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생보업계에서는 주로 외국계를 중심으로 사업가형 지점 체계가 운영되고 있다. 손보사 중에도 일부 지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에 나선 곳이 있다. 그러나 지역단이 사업가형으로 운영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는 삼성화재의 사업가형 지역단장 제도가 영업 효율성 극대화라는 당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사업가형 지역단은 '모 아니면 도'라는 위험성이 있지만 변화와 혁신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sgwoon@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