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고려대학교 한자한문연구소는 오는 16일 오전 서울 안암동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중국 고대문화와 동아시아'란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북경외국어대학 해외한학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회의에는는 한국과 중국·일본·베트남·이탈리아 학자들이 총 37편의 논문을 발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중국 고대문화의 텍스트와 동전(東傳)의 여러 양상 △중국 고대문화와 한국 △중국 고대문화와 일본 △중국 고대문화와 베트남 등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주요 발표자는 장시핑(長西平, 중국)·양바오윤(楊保筠, 중국)·시즈나가 다케시(靜永健, 일본)·즈엉 뚜언 안(楊俊英, 베트남)·미켈레 페레로(Michele Ferrero, 이탈리아)·최용철 고려대 교수 등이다.
장시핑 교수는 서양문화가 대항해시대 이후 한문으로 번역돼 동아시아 삼국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다. 최용철 교수는 사도세자의 중국소설 애호와 그 파장이 훗날 정조의 문체반정의 원인이었음을 밝힌다.
시즈나가 교수는 고대 일본에 처음 한문 기록물이 전해졌을 때 말을 어떻게 감식할 것인가에 대한 실용서로 쓰였으며, 이것이 일본에 한자가 전파되는 데 기여했다고 주장할 예정이다.
고려대 한자한문연구소는 "세계질서가 20세기와는 다른 형국으로 재편돼가는 시점에서 전근대 동아시아 사회의 저류를 이룬 문화적 요소들을 되짚어보고 그 공유와 전이 그리고 차이를 살펴보는 일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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