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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시즌 9라운드 유럽 그랑프리 경주 모습. 오는 10월 25일에는 시즌 17라운드 한국 그랑프리가 전남 영암 서킷에서 열린다. (사진=레드불 레이싱·카보 제공) |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 대회로 꼽히는 포뮬러원(F1)의 국내 대회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 대회는 오는 10월 22~24일 전라남도 영암 서킷에서 열린다.
◆준비, 어디까지 마쳤나= F1은 1년 동안 전 세계 19개 국가 경주장을 돌며 열린다. 올해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한국에서 열리는 첫 F1 대회다.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올해부터 향후 7년 동안 계속해서 열리게 된다.
새 서킷에서의 첫 대회인 만큼 많은 전세계 자동차 마니아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지만 그만큼 성공 개최에 대한 불안감도 높다.
가장 중요한 경주장 건립은 현재 82%의 공정을 돌파한 상태다. 건축 부분은 88%의 공정을 넘어서 막바지 작업을 한창이다.
F1 한국대회 운영법인 카보(KAVO)는 “오는 8월 초, 국제자동차연맹(FIA) 실사단 검수가 끝나면 개최 준비에 마침표를 찍게 될 전망”이라며 “이 서킷은 까다로운 국제 기준을 만족시키는 트랙과 첨단 부대시설을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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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 공사를 진행 중인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 (사진=카보 제공) |
관람객 맞이 준비도 한창이다. 2010시즌 19개 대회 중 유일한 첫 대회라는 것과 경기 승패를 최종으로 가늠할 수 있는 17라운드(총 19라운드)라는 게 장점이다.
운영법인 카보는 24일 결선 레이스에는 약 12만명이 관람할 것으로 추산하고, 이를 위해 환승 주차장 및 셔틀버스 운영, KTX 연장운행 등 다양한 교통 지원책을 마련했다.
사람들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부분은 숙박. 주위 인프라가 아직 다 갖춰지지 않아 인근 호텔은 물론 모텔.장까지 총 동원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카보도 24시간 숙박 정보 시스템, F1 호텔 운영요원 양성 배치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운영 인력도 거의 마무리된 상태다. 경기장 내 레이스 운영을 책임지는 사단법인 한국자동차경주협회는 1000여명의 오피셜(official·진행요원) 선발을 마치고 이번 주말까지 총 4차례의 교육을 마치게 된다.
◆손님 맞을 채비 나선 전남= 전라남도도 손님을 맞을 채비에 분주하다. 16일부터 거리질서 확립을 위한 범 도민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한 민간 차원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카보와 전남도청 등으로 구성된 F1 조직위원회는 오는 17일 광주 금남로~목포 평화광장을 잇는 300여 대의 카퍼레이드가 펼쳐진다. 그 다음날에는 전남도청 앞에서 약 250대의 차량이 동원된 드래그 레이스도 열린다.
또 카보는 16일 공개되는 메인 그랜드 스탠드(실버.골드) 1일권 100번째 구매 고객에 1박 숙박권을 무료 제공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한다. 이달 말 구입 고객 중 2명을 더 추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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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머신이 출발하는 곳 앞에 위치한 메인 관객석 '그랜드스탠드' (사진=카보 제공) |
또 전국 자동차·모터스포츠 동호회를 대상으로 단체 입장권 구매 행사를 벌여 상위 5개 동호회에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 무상 사용권 등 혜택을 줄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koreangp.kr)를 참조하면 된다.
정영조 카보 대표는 “한국 그랑프리는 전세계에 우리나라의 국력을 과시할 또 한번의 기회”라며 “100일을 앞둔 시점에서 준비과정에 박차를 가해, 세계 팬들이 극찬하는 성공 대회로 이끌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한국 그랑프리는 오는 10월 22일 연습 주행을 시작으로, 23일 예선, 24일 결승 레이스가 치러질 예정이다.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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