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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정세균 첫 만남 '농담 속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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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1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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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한나라당 안상수 신임 대표는 16일 민주당 정세균 대표를 찾아 취임 후 첫 만남을 가졌다.

두 대표는 덕담과 함께 여야의 협조를 강조하는 한편 7.28 재보선을 앞둔 신경전을 보이기도 했다.

안 대표는 이제 큰 정치를 한번 해보자"며 "허심탄회하게 얘기도 하고 집권당 대표가 한잔 내는 것을 맛이 어떤가 보시고, 저녁도 같이하면서 대화의 통로를 많이 열어놓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원내대표 당시 미디어법과 4대강 예산 처리 과정에서 무리하게 밀어붙였다는 비판을 의식한 모습도 보였다.

안 대표는 "내가 원내대표를 할 때 국회에서 부딪힐 때가 많았지만 당 대표가 되면 원내대표와 분리돼 싸울 일이 없을 것"이라며 "정 대표와 협조하고 사이좋게 지내면서 사생정치를 펼쳤으면 한다"고 타협의 정치를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에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과거보다 치열한 것 같은데 경쟁에서 승리한 데 대해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상생정치가 살아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덕담을 건냈다.

정 대표는 "야당의 역할이 있기 때문에 그 본령에서 벗어나기가 어렵다"며 "결국 여당이 어떻게 이끌고 가느냐에 따라 여야관계가 영향을 받는 측면이 많기 때문에 안 대표의 경륜이 잘 발휘되기를 바란다"며 여당 대표로서의 역할을 주문했다.

화합과 타협의 정치를 강조한 양 대표는 7.28 재보선에 대해선 농담 속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을 보였다.

안 대표는 "이번 재보선에서 너무 나서서 하시지 마시고 싹쓸이하시지 말라'면서 "우리한테도 몇 석 남겨줘야 우리도 살지 않겠느냐. 당 대표 바로 됐는데 바로 목 떼려고 하지는 않겠죠"라고 말했다.

이에 정 대표는 "한나라당 의석이 176석으로 늘어나 여야간 176대 84로 균형이 깨졌으며 다른 개혁진영을 다 합쳐도 안된다"면서 "이번 재보선에서 크게 양보하셔야 할 것 같다"고 응대해 한치의 양보 없는 대화를 주고받았다.

maen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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