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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3D TV 시장 쟁탈전 불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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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29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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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독주하는 3D(입체영상) TV 시장에 LG전자와 소니, 파나소닉, 샤프 등 일본 업체들이 가세하면서 시장쟁탈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2월 가장 먼저 3D LED(발광다이오드) TV를 출시하고 독식하다시피 했던 세계 3D TV 시장에 경쟁업체들의 모델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70여개국에서 출시작업을 마무리한 LG전자는 이달 말 3D PDP(플라즈마표시패널) TV를 선보이고 8월에는 직하방식의 7㎜대 3D LED TV, 9월에는 72인치 풀LED 3D TV를 차례로 내놓을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비록 삼성에 한발 뒤졌지만 해외 출시작업이 마무리돼 이달부터는 판매량이 많이 늘 것 같다"며 "올 하반기에 전략 제품을 앞세워 세계 3D TV 시장 점유율 25%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업체들의 도전도 거세지고 있다.

3D용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양산 일정에 차질을 겪은 소니는 이달부터 다양한 제품군을 국내외 시장에 선보이며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소니는 지난달 일본에서 40, 46, 52, 60인치 LX900 시리즈와 46, 52인치 HX900 시리즈, 40, 46인치 HX800 시리즈 3D TV를 출시한 데 이어 이달 22일부터 한국 시장에도 52, 60인치 LX900 시리즈 3D TV를 내놓는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3D TV의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어지럼증 현상을 최소화해 차별화된 영상을 구현했다"면서 "3D 입체게임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도 우리만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LCD 원천기술을 보유한 샤프도 '4원색 발광기술'을 채용한 3D TV를 최근 선보이며 3D TV 경쟁에 가세했다.

샤프는 자사 3D TV가 3원색(적색, 녹색, 푸른색)에 노란색을 추가한 4원색 발광기술을 세계 최초로 채택해 최고의 휘도(輝度)를 구현한다고 자랑하고 있다.

일본 업체 중 가장 먼저 미국 시장에 50, 60인치대 3D PDP TV를 출시한 파나소닉은 최근 40인치대 모델을 추가로 내놓았다.

PDP TV에 강점을 갖춘 파나소닉은 PDP가 LCD에 비해 어지럼증 현상이 덜한 점을 고려해 PDP 3D TV 생산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업체의 추격을 따돌려야 하는 처지인 삼성전자는 차별화한 전략으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킨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는 3D TV 외에 3D 블루레이 플레이어 제품군을 강화해 3D 시장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3D 블루레이 플레이어 신제품(모델명 BD-C6900)을 미국 시장에 출시한 데 이어 유럽에서도 BD-C6800, BD-C5900 등 신제품 모델 2개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 회사 관계자는 "3D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으로 시장을 넓히며 1위 자리를 확고하게 지키겠다"며 "다른 업체들의 싸움은 결국 2위 자리를 놓고 벌이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는 올해 전 세계 3D TV 시장규모를 420만대로 추산하면서 2015년에는 7천810만대까지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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