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주는 일본 시즈오카현 토메이 컨트리클럽(파72,6542야드)에서 18일 끝난 JLPGA투어 ‘스탠리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에서 선배 이지희(31)를 2차례 연장 접전 끝에 누르고 투어 통산 2승과 함께 영광의 100승을 기록하게 됐다.
안선주는 선두 임은아(27)에 4타나 뒤진 채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했지만 무서운 뒷심을 발휘해 3타를 줄여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했다. 2라운드까지 2언더파 142타를 기록하며 공동 10위에 올랐던 이지희도 최종일 4타를 더 줄이며, 안선주와 동타를 이뤘다.
한국 선수끼리 맞대결을 펼친 연장승부에서 운명의 신은 안선주의 손을 들어줬다. 첫 번째 대결에서는 두 선수 모두 무난하게 파를 기록하며 승부를 다음 홀로 미뤘다. 연장 2번째 홀에서 먼저 안선주가 짜릿한 6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한발 앞서 갔다. 부담감을 못이긴 이지희는 그보다 짧은 4.5m 버디 퍼트를 실패하면서 결국 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안선주는 JLPGA투어 2010시즌 개막전인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 우승 이후 4개월 11일 만에 두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안선주의 이번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이 일본무대에 진출한 1983년 이후 약 27년여 만에 통산 100승째를 거뒀다. 한국선수 첫 승은 ‘살아있는 전설’ 구옥희KPGA 회장이 지난 1985년 기분 레이디스대회’에서 기록했다.
happyyh63@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