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에 위치한 올림픽홀이 내년 3월, 명실상부한 대중문화복합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사진은 전체조감도. (사진제공 : 문화체육관광부) |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있는 올림픽홀이 내년 3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중문화복합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또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를 발굴해 포상하는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이 오는 11월 처음으로 열릴 예정이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 장관은 19일 이 같은 내용의 대중문화예술산업 지원 방안을 발표하며 "연예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제정과 연예인 인권조사 및 교육·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대중문화예술인의 사기를 진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우선 문화부는 콘서트 홀로 사용하는 올림픽홀을 리모델링해,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최초의 대중문화 전당으로 거듭나게 할 계획이다.
무대 규모를 확장하고 건축음향과 객석의자를 2700여석까지 늘려 관람객들에게 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한류스타를 포함한 대중예술인들의 핸드프린팅·사진·조형물 등을 설치한 '스타 애비뉴'도 조성한다.
인디뮤지션과 신인가수들이 재즈·포크·록·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소규모 공연을 할 수 있도록 240석 규모의 대중음악 전용공연장도 별도로 마련된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도하는 이번 올림픽홀 리모델링 사업을 위해 총 70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이 중 국고는 20억원이 들어간다.
이밖에도 문화부는 11월 중 하루를 대중문화예술인의 날로 지정해, 정부 포상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다음달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홈페이지를 통해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의 후보자 추전공고가 나갈 예정이다. 이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수상자를 확정하게 된다.
유 장관은 "그동안 우리나라 대중문화예술산업은 양적으로는 커졌지만 연예인 인권 보호, 불공정거래 개선 등 관련 산업 종사자를 위한 인프라가 미흡했던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상식의 경우도 민간단체에서 하다보니 끊임없는 불협화음이 있었다"며 "올해 11월 열리는 시상식은 정부가 직접 주관해 훈·포장을 수여하는 등 국민들로부터 연예인, 대중문화산업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문화부는 연예인을 보호하고 연예산업의 지속발전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포함된 (가칭)연예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유 장관은 "앞으로 이러한 과제들을 해결해나가는데 또 다른 잡음이 생길 수 있다"며 "하지만 목적 자체가 의미있고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여러 분야의 인사들이 힘을 합쳐 슬기롭게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전 올림픽홀에서 열린 브리핑에는 국회 문방위 소속인 김을동ㆍ진성호 의원과 가수협회장 송대관, 한국방송코미디협회장 엄용수, 한국방송연기자협회 이사장 이효정, 가수 인순이ㆍ이자연씨 등 대중문화예술인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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