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홍콩에서도 자유로운 위안화 결제업무가 가능해진다.
중국 신화사는 지난 19일 저녁 후샤오롄(胡曉煉) 중국 인민은행 부행장과 허광베이(和廣北) 홍콩 금융관리국 총재가 '홍콩 내 위안화 청산협정 수정안'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수정안에 따라 홍콩 내 펀드 운용사는 위안화 표시 투자상품을 판매할 수 있고, 중개인은 위안화 표시 주식과 채권을 거래할 수 있으며, 보험사는 위안화 표시 상품을 고객들에게 판매할 수 있고 기업들은 위안화 주식과 채권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개인과 기업 간에서 은행을 통해 자유롭게 위안화로 결제하고 계좌이체도 할 수 있다.
궈톈융(郭田勇) 중앙재경대학은행업 연구센터 주임은 “이번에 새롭게 수정된 협의안으로 홍콩 증권사나 펀드사도 위안화 계좌를 개설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제 홍콩 금융기관들도 위안화 표시 상품을 개발하고 위안화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원톈나(溫天納) 홍콩증권업협회위원은 “홍콩 내 중국계 은행들이 조달한 위안화 자금을 중국 대륙시장에 투자하기까지는 앞으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홍콩에서 위안화 투자경로는 수익률이 낮은 예금과 채권에 국한돼 있다”며 “시장은 이제 위안화 투자경로 확대 문제에 중점을 두어야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후 부행장은 금년 상반기 위안화 역외 결제액이 총 706억위안(12조6천700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의 36억위안에 비해 20배 가량 급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위안화 역외결제의 75%가 이루어지고 있는 홍콩은 위안화 결제의 중심지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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