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2년 연속 무쟁의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내기 위해 막판 교섭에 나섰다.
20일과 21일 이틀 중에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이달 말로 예정된 여름휴가 전 타결은 사실상 물 건너가게 된다.
현대차 노사는 20일 오후 2시40분부터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울산공장장인 강호돈 대표이사 부사장과 이경훈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2차 본교섭을 가졌다.
노사는 일단 핵심안건인 임금안 외에 별도요구안을 놓고 막바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전날 11차 본교섭에서 임금 7만2천원 인상, 성과금 300%+200만원, 글로벌 판매향상 격려금 200만원 지급이라는 수정안을 냈다.
그러나 노조는 사측 제시안이 조합원을 납득시키기에는 미흡하다면서 수용하지 않았다.
지난해 임단협에서 임금을 동결한 데 대한 보상과 성과금, 격려금 부분에서도 지난해 수준에 못 미친다는 판단에서다.
회사 측은 앞서 13일 10차 본교섭에서 기본급 6만8천원 인상, 성과금 300%+200만원, 별도 요구안 가운데 생산직 직급체계 개선, 제수당 체계 개선 등을 담은 첫 제시안을 냈다.
또 올해 2년 연속 무쟁의로 노사협상을 타결할 경우 주인의식 고취와 보상 차원에서 주식을 지급하겠다고 제의했다.
노사는 이날 중으로 잠정합의안의 도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줄다리기 교섭을 벌였다. 이 때문에 노사가 벼랑 끝 협상을 통해 최종담판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21일에 마지막 교섭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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