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뉴욕증시가 이틀째 상승마감했다. 기업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주택건축 허가실적은 증가했다는 소식과 연준의 추가 부양책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 올렸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5.53포인트(0.74%) 상승한 10,229.96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2.23포인트(1.14%) 상승한 1,083.48로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222.49로 24.26포인트(1.10%) 올랐다.
시장에서는 전날 IBM과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I)의 실적이 개선됐지만 예상치에 미달했던 데다 이날 오전 발표된 골드만삭스의 실적에서 순이익이 82%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확산됐다.
골드만삭스는 2분기 순이익이 6억1300만달러(주당 78센트)로 1년 전 같은 기간의 34억4000만달러(주당 4.93달러)보다 82%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예측했던 순이익 규모 주당 1.99달러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주가는 오전 한때 다우지수의 낙폭이 120포인트를 넘어서면서 10,000선이 위협받는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이 줄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주택착공 실적이 줄었지만, 건축허가 실적은 늘었다는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한때 연준이 대출 촉진을 위한 조치를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는 소문이 유포돼 위축됐던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
이로 인해 주가가 하락했던 골드만삭스도 2.2%가량의 상승세로 돌아섰고 주택건설업체와 원자재 관련 종목들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