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주주에게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상장기업에게 이목을 집중되고 있다. 주가 상승에 더해 ‘쏠쏠’한 ‘보너스’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21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16일 중간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2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총액은 1925억8000만원이며, 내달 5일 지급될 예정이다.
S-Oil도 같은 날 보통주와 우선주 1주당 3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와 우선주가 각각 0.6%, 0.7%며, 배당금총액은 349억2619만1700원이다. 배당지급 예정일은 오는 8월 16일이다.
포스코와 S-Oil은 '3년 연속 중간배당' 기록을 이어온 꾸준한 기업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는 건너뛰었지만 올해 다시 재개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19일에 중간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3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가배당률은 0.9%이며 배당금 총액은 628억원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시장의 예상보다 저조한 2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배당을 실시했다. 하나금융지주의 한 관계자는 "비록 2ㆍ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낮게 나왔지만 하반기 투자계획과 자금운용 등을 감안해 이 같은 배당액을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KCC도 3년 연속 주당 1000원을 유지하던 중간배당액을 500원으로 조정했고 한독약품은 1주당 150원, 대교는 보통주와 우선주 주당 90원을 배당을 진행한다. 대교 역시 보통주와 우선주 주당 90원의 분기배당을 진행한다.
조승빈 대우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의 상반기 실적이 호조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면서 중간배당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의 당기순이익 증가전망도 투자자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6월 중간배당을 실시했던 유가증권 기업들 중에서 이익 추정치가 있는 기업 14곳을 분석해 보면 올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5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기업이 실적호전을 이어가면서 다른 기업도 과잉 현금 해소 차원에서 현금 배당을 늘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증권사의 관계자는 "올 들어 기업의 실적이 호전되면서 그렇지 않아도 많은 보유 현금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경기가 불투명해 시설투자에 나서기도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일부 기업의 경우 회사채 상환, 현금배당 등 적극적인 유동성 전략을 채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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