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계, 전자소재 투자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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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2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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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석유화학업계의 전자소재부문 투자가 열매를 맺고 있다. 리튬이온전지와 LCD(액정표시장치), 태양광 등을 포함하는 전자소재분야는 이들 기업의 미래 성장동력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LG화학은 올 2분기 정보전자소재 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1조3003억원, 영업이익 205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8.1 %, 영업이익은 70.9%가 각각 증가했다. 특히 정보전자 소재 부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하는 등 이 분야 이익이 크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향후 5년후 석유화학과 정보전자 소재분야 비율이 5대 5로 같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소재부문에 대한 강한 육성 의지를 드러낸 이 말은 앞으로 LG화학이 성장속도가 빠른 소재분야에 역점을 두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현재 LG화학은 중대형 2차전지, 유리기판 사업 등을 신규 성장엔진으로 삼고 있다. 또 편광판 부문에서 세계 1위, 리튬이온전지 세계 3위를 고수하고 있다. 여기에 편광판을 비롯해 감광재, 분쇄형 토너 등의 생산과 함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용 소재 납품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제일모직도 전자소재 회사로의 변신에 성공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이 회사의 매출과 이익구조는 전자재료, 화학, 패션 부문이 각각 전체 매출의 28.4%, 42.9%, 28.7%를 차지했다.

증권업계는 제일모직의 올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7.3% 증가한 1조2750억원, 영업이익은 25.5% 증가한 101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일모직은 현재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패널용 부품 및 소재를 생산하면서 전자소재 회사로 중심 축을 옮기고 있다. 지난 2007년 에이스디지텍 인수 이후에는 편광필름을 주력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것에서 잘 드러난다.

업계 관계자는 "편광판은 전자소재부문에서 단일 제품으로는 가장 큰 매출액 규모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영업이익 규모에서도 반도체 신소재를 제외하고는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에너지와 한화케미칼도 중대형 2차전지와 분리막 사업 전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한화케미칼은 2차전지 양극활물질 신규 증설, 음극활물질 개발, 태양전지 생산 등 신규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국내 LCD패널 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지난 2007년 44%에서 2009년 49%로 성장했고, 국내 2차전지 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도 지난 2007년 24%에서 2009년 30%로 상승하면서 국내 소재 업체의 외형 성장을 이끌고 있다.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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