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농촌진흥청은 지난달 올 하반기 해외농업인턴 48명을 선발해 7월13일 계약과 사전교육을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모집에는 전국 50개 대학 233명이 지원해 4.9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농진청은 올해 해외농업기술개발센터를 지난해 6개국에서 10개국으로 확대 설치함에 따라 파견 인턴 또한 45명에서 96명으로 확대 파견할 계획이다.
농진청 인턴사업은 청년실업이 심각한 최근 대학생들에게 해외에서 전문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귀국 후 취업에 도움을 주고자 추진하고 있다.
인턴들은 센터 소장님과 함께 현지에서 작물 재배, 식문화 연구 및 현지국 언어 습득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지난해 다녀온 해외인턴들 중 10명은 국내에서, 3명은 해외에서 취업했다. 해외유학도 3명, 나머지는 복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3기 해외농업인턴 선발은 지난해 하반기에 1기를 시작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 해외농업인턴 파견 지역은 최빈국 개도국으로 젊은이들이 진출하기 꺼려하는 지역다. 그러나 상대국 정부와 합의해 안전문제를 높이고 다양한 경험을 터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젊은이들의 지원률을 높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에는 원예와 생명공학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석사 재학 이상의 연구원 4명을 별도로 선발했다. 이들은 시범사업의 자료 분석과 논문작성을 수행하게 된다.
이 가운데 파라과이 연구원으로 선발된 이나연 씨는 서울대에서 박사학위를 마치고 연구원으로 활동하던 중 지원해 관심을 끌었다.
이 박사는 "스테비아, 딸기 조직배양 기술을 바탕으로 우수한 품종을 보급해 파라과이 소규모 농가의 소득이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어는 물론 스페인어, 포루투칼어, 중국어, 일어, 러시아어, 스와힐리어 등 다양한 언어를 전공한 지원자들이 몰려와 어문학분야에서도 해외농업인턴에 뜨거운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해외농업인턴은 오는 8월, 출국에 앞서 간접적으로 해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에 와 있는 외국 유학생들과 합동으로 농진청 산하 연구기관을 탐방하게 된다.
고현관 농진청 국외농업기술팀장은 "이번 해외 농업인턴 선발과 파견을 통해 해외농업인턴 프로그램이 정착해 가고 있으며, 지속적인 관리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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