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리포트] 현대중공업 "하반기도 실적개선"...철강가 인상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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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2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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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현대중공업이 2분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이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건조 일정 조정으로 조선과 플랜트 부문 매출은 감소했지만 해양, 건설, 기계 등에서 20% 내외의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수익부문 추정치를 크게 웃돌았기 때문이다.

태양광발전소 구축 등 신성장동력 개척을 통한 새로운 수익원 창출 역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주요 자재인 철강가격 상승 등 비용부담 증가가 향후 걸림돌이 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국내 증권사들은 현대중공업의 비조선부문 강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호평을 쏟아냈다.

신한금융투자는 현대중공업이 현대중공업이 21일 밝힌 2분기 실적은 시장 추정치를 소폭하회했지만 수익성면에선 시장 추정치를 상회하며 1분기에 이어 고수익성을 지속했다며 기존 적정가의 29.6% 올린 35만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이종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후판 가격 상승과 절대 건조량 감소로 인한 조선사업부의 영업이익 감소와 프로젝트 주요 기자재 투입에 따른 매출 급증이 2분기 줄어들었다"면서도 "그럼에도 적정가를 올려잡는 것은 전체 매출 비중의 48%까지 하락한 조선사업부분의 실적 및 수익성을 비조선사업부분의 개선으로 충분히 만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그린에너지 전문업체인 마티네에너지와 175MW급 태양광발전소 구축에 대한 7억 달러 규모의 본계약을 체결하는 등 새롭게 진출한 신성장동력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한 점도 긍정적이다"고 덧붙였다.

우리투자증권 역시 현대중공업이 고가로 수주했던 선박들의 본격적인 건조와 해양 및 전기전자 등 비 조선부문 호조로 고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선업종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률은 각각 12.2%, 11.9%,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3만9285원, 4만2144원 등으로 고수익성을 갖게 될 것"이라며 "특히 조선과 엔진기계를 제외한 비조선부문은 이미 연간 계획대비 65.7% 달성률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의 올해 2분기 매출액 5조3352억원, 영업이익 7707억원(전년대비 +44.1%), 순이익 9105억원(전년대비 +131.7%), 영업이익률은 14.4% 달성했다.

다만 향후 철강가격 등 비용부담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다이와증권은 현대중공업 2분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목표가를 26만원에서 28만원으로 올려잡았다. 그러나 하반기 철강판 가격이 오르면서 이익 개선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했다.

다이와증권은 "회사측 가이던스는 지나치게 낮으며 연내 철강판 가격이 20%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가격이 10% 오를 때마다 올해 영업이익과 주당순이익을 각각 12.4% 및 10.5% 낮춰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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