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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현탁의 유통인사이드]대형마트 과연 포화상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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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2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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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진현탁 기자) 요즘 대형마트는 과포화 상태로 접어들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대형마트들이 해외로 눈을 돌려 활로를 찾아야 한다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한국체인스토어협회에 의하면 올해 국내 대형마트 점포수는 425∼435개까지 늘어나 외형적 성장이 어려운 포화상태인 420∼450개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의 대형마트 수는 총 409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지역에 108개(점유율 26.4%), 서울 65개(15.9%). 부산 34개(8.3%)로 대도시를 중심으로 밀집됐다.

우리나라 국민 12만명 당 1개꼴로 할인점이 들어서 있고 이들 대다수 할인점 또한 대도시에만 빼곳하게 입점해 있다는 얘기로도 결론지어진다.

이는 곧 일부 중소도시 고객들은 할인점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는 방증이다.

이 모든 정황을 고려할 때 ‘대형마트 포화 시대’라는 말은 설득력이 떨어지지 않나 싶다.

그렇다면 이런 얘기가 공공연하게 나돌면서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이유가 뭘까.

현재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웬만한 데는 대형마트가 자리 잡고 있어 신규 출점이 여의치 않은 상태다.

지방도시의 경우는 지방자치단체 또는 지역 상인들과의 마찰로 신규 점포 개설에 차질을 빗고 있다. 심지어 점포 개점을 앞두고서도 지자체의 승인이 나지 않아 개점이 미뤄진 사례도 다반사다.

대형마트 업체의 신규점포 출점이 대도시는 물론 지방도시에서도 치이는 형국이다.

이럼에도 대형마트 업체들은 지방도시 쪽에 한 가닥 희망을 걸고 있는 눈치다.

신규 점포 출점을 위해 줄기차게 문을 두드리고 있지만 지자체가 특별한 이유도 없이 사용 승인을 미뤄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리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이처럼 지자체들이 할인점 설립 승인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은 할인점이 유치되면 새로운 세수는 확보되나 표심 이탈(?)의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는 게 그 이유다.

지역 토박이가 대부분인 중소상인들에 반하는 할인점 유치에 나섰다가는 다음 지자체 선거에 불통이 튈 것이 분명한데 지자체장이 이를 무시하고 대형마트 측의 손을 들어줄리 만무하다는 게 업계 일각의 공공연한 목소리다.

이런 상황에서 대형마트들은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할인점 신규출점 대신 이보다 규제가 덜한 SSM(기업형슈퍼마켓)으로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특히 SSM 출점을 강행하겠다고 내세우기 보다는 중소상인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려는 경향이 짙어 이를 통해 대형 유통사와 중소상인간의 갈등이 완화될 지 지켜볼 일이다.

  htj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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