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한국의 국가부도 위험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1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은행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한국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가산금리)은 올 상반기 102.55bp를 기록했다.
이는 캐나다와 룩셈부르크·스웨덴을 제외한 OECD 회원국 가운데 11번째로 높은 수준.
CDS는 채권 부도 위험을 대비해 거래하는 파생상품으로, 채권 발행 기관의 프리미엄이 높을수록 부도 위험이 크다고 평가된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보다 CDS 프리미엄이 높게 나타난 10개국은 그리스(506.03bp)·포르투갈(213.68bp)·아이슬랜드(432.33bp)·헝가리(234.84bp)·터키(179.27bp) 등 유럽국가였다.
재정위기 가능성이 부각된 스페인·이탈리아·아일랜드 등도 한국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289.18bp까지 올랐던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하반기 117.58bp로 빠르게 안정을 찾은 뒤 올 상반기 100bp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면서 국가부도 위험 순위는 지난 2008년 하반기 OECD 회원국 중에서 4위를 기록한 뒤 지난해 상반기 5위, 하반기 8위 등으로 점차 낮아졌다.
해외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재정 건전성과 높은 경제 성장률 전망을 한국 시장이 안전하다는 판단 기준으로 삼는다.
재정이 탄탄해 국채에 대한 지급 여력이 충분하고,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보여 채권 부도 위험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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