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신도시에 빗물 이용시설 설치된다

  • 국토부, "앞으로 전국 도시에 확대할 계획"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충남 천안 아산신도시 전체에 빗물을 저장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설치된다. 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빗물이용시설이 도입된 것은 이번이 국내 최초다.

국토해양부는 아산신도시 시범지역 175만㎡(탕정 1단계지구)에 총 79억원을 투입해 '분산식 빗물관리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설계는 올해안에 마무리되며 착공은 내년 5월 예정이다.

아산신도시에 설치되는 분산식 빗물관리시스템은 지하 빗물침투시설과 지상 빗물저장시설로 구성된다.

빗물침투시설은 도로·공원 등에 설치되며 빗물 집수정을 설치해 지하수로 환원하는 장치를 말한다.
빗물저장시설은 지상에 일정량의 빗물(해당 지역면적의 10mm 두께)을 도랑이나 실개천을 활용해 가두어 둘 수 있는 시설로 일일 강우량의 15mm까지는 전량 지하 또는 지상에 저장하며, 이를 통해 연간 강우량의 40%정도를 이용할 수 있다.

국토부는 분산식 빗물관리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공동연구용역을 진행했으며 환경영향평가 등 검증과정을 거쳤다.

아산신도시에 설치되는 분산식 빗물관리시스템은 공원 등의 지상부에 식생도랑, 실개천 및 빗물정원(침투구덩이) 등의 빗물저장시설을 설치하고, 지하에 쇄석공극저류조 등을 이용한 빗물침투시설을 만들게 된다.

분산식 빗물이용시설 설치 비용은 가구당 20만원 정도다. 하지만 설치 후 8년 이내에 수돗물 절약 및 관리비용 절감(연간 가구당 2만5000원 절감)으로 회수가 가능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산신도시에 시범 도입되는 분산형 빗물관리시스템은 비교적 저렴한 설치비용에 비해 그 효과가 크다"며 "이번 시범지역의 효과분석 등을 통해 앞으로 신도시 뿐아니라 전국의 모든 도시에도 확대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xixilife@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