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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B 노조 "SKT 적자경영 해놓고 구성원에 책임 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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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2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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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리한 유선 마케팅 및 구조조정 강력 비난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SK브로드밴드 노동조합이 모회사인 SK텔레콤의 무리한 유선부문 마케팅과 구조조정에 대해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SK브로드밴드 노조는 22일 성명을 내고 "무선통신의 시장 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이 KT와 경쟁하기 위해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가 적자임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유선 가입자 확대에 나서 현금사은품 등 출혈마케팅을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지난 1분기까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SK브로드밴드의 부실만 더욱 키웠다는 지적이다.

최준영 SK브로드밴드 노조위원장은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의 유선통신 상품을 이동전화 다회선 이용에 대한 대가로 무료로 제공하는 등 막가파식 경영으로 유선사업을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SK텔레콤의 무리한 유선사업 전략에 따라 SK브로드밴드가 연속 적자를 기록하자 이를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하며 구성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브로드밴드 노조는 SK텔레콤이 유선통신 사업의 핵심 분야인 네트워크 운영·구축 업무를 아웃소싱으로 돌리고, 핵심 유통조직인 행복센터를 축소해 강제로 잉여인력을 발생시켜 구조조정의 빌미로 삼고 있다는 주장이다.

또 네트워크 업무를 아웃소싱할 경우 서비스의 질과 안전성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고, KT·LG유플러스 등 경쟁사의 연쇄적인 네트워크 아웃소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대량 실직 사태도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한편, SK브로드밴드는 오는 27일까지 명예퇴직 신청을 받을 예정이며, 구조조정 목표인 300여명에 미치지 못할 경우 강제 명퇴를 실시할 계획이다.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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