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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식시장 호조로 펀드시장을 대량 이탈한 와중에도 국내 혼합형펀드는 지난 1주간 539억원의 자금이 순 유입됐다. 지난 1개월과 3개월 수치로 살펴보면 각각 3738억원, 8949억원으로 유입 폭이 커진다.
특히 연초이후는 1조3227억원 유입으로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가 7조2811억원 순유출과 비교하면 엄청난 규모의 자금 유입으로 볼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미래에셋인디펜던스한아름증권투자회사(채권혼합)’는 설정액이 3635억 원에 달한다. 이 상품은 자산의 30% 이하를 주식에, 60% 이상을 채권 등에 투자하여 장기적인 자본증식을 추구한다.
삼성자산운용이 이달 5일부터 16일까지 판매한 ‘삼성스트라이크 분할매수 펀드’에 1374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투자자들이 하루 평균 100억 원 이상을 맡긴 셈이다. 이 상품은 목돈을 맡기면 삼성자산운용의 대표펀드인 ‘스트라이크 펀드’와 똑같은 종목에 투자하되 3개월 동안 나눠 사들이는 전략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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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펀드의 수익률도 안정적이다.
대신자산운용의 ‘대신부자만들기다이나믹(Dynamic)증권투자신탁 1[주식혼합]’가 연초이후 10.04%,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삼성투자미인자산배분80증권투자신탁 1[주식혼합]_C’이 9.92%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3.37%임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을 웃도는 펀드만도 144개에 달한다. 설정 후 3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는 펀드도 2개, 200% 이상도 10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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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팀장은 “주가가 내려갔을 때 우선 수익을 방어할 수 있으면서도 주가가 올랐을 때에는 적당하게 수익을 챙길 수 있는 혼합형펀드가 현 시점에서 투자하기에 적합하다"고 추천했다.
전영하 삼성자산운용 상무는 "국내 주식시장의 장기 상승 가능성은 크지만, 단기적으로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적립식 주식투자와 채권 투자를 함께하는 주식혼합형펀드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현철 메리츠종금증권 펀드연구원은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은 일반적으로 따로 움직이는 등 보완적인 관계에 있기 때문에 주식펀드만을 고집하기보다는 혼합형펀드를 통해 안정성도 적절히 보완하는 것이 균형 있는 종목 구성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다만 주가가 출렁이지 않고 계속 오를 때는 일반 주식형펀드보다 성과가 다소 저조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김종철 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치팀 과장은 "혼합형펀드는 시장이 상승장으로 돌아서거나 하락장으로 돌아설 때 투자자들이 순발력 있고 탄력적으로 대응하기에 무리가 있다"며 "차라리 주식형펀드와 채권 형 펀드를 따로따로 가입해 투자 비중을 조절해나가는 '뷔페식' 투자방식이 나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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