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2면)北, 임진강댐 추가 방류 계획 통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7-22 14:1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21일 오후 7시쯤 이미 방류 한 듯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북한이 22일 오전 임진강 댐 방류 계획을 추가 통보했다. 18일에 이어 두 번째다. 그러나 21일 오후 7시쯤부터 이미 방류한 것으로 추정된다.

통일부는 이날 "북측이 경의선 군 통신을 통해 '7월 22일 오전 6시부터 임진강 상류 댐들의 방류가 예상된다'는 내용을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오전 6시부터 임진강 상류에서 물을 방류하기 때문에 우리가 방류된 물을 확인하는데 는 일정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북측은 방류 예정시간보다 40분가량 늦은 6시40분 쯤 북측 군사실무책임자 명의로 우리 측 서해지구 군 통신부 앞으로 통지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해양부는 북한이 21일 오후 7시쯤부터 황강댐의 방류량을 늘려 초당 최대 1600㎥를 내려 보내는 것으로 추정했다.

우리 측에서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남방한계선 횡산수위극(필승교) 수위가 오전 4시부터 상승하고 있어 예고시간 이전에 이미 방류했을 가능성도 배재하고 있지 않는 것.

국토부는 북측이 18일 오후 임진강 상류 댐의 수문 방류 가능성을 우리 측에 통보한 뒤 같은 날 오후 10시쯤 부터 초당 400~1200㎥를 단계적으로 내려 보내오다 21일 오후부터 밤까지 50㎜의 소나기가 내리면서 방류량을 늘렸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23일까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북측에 60㎜가량의 비가 더 올 것으로 보이는데다, 이날 오전 북측이 "오전 6시부터 임진강 상류에 있는 댐들의 방류가 예상된다"고 밝히며 방류량을 더 늘렸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횡산수위국 수위는 오전 4시까지 3.64m에서 9시5.02m까지 올랐다. 남댐 수위도 오전 4시40분 26.16m에서 9시 28.21m로 2m 이상 높아졌다.

수자원공사는 북한이 댐 방류를 하면 횡산수위국까지 5~6시간, 군남댐까지는 6~7시간이면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남방한계선의 필승교 수위가 오전 8시쯤 4.47m에서 조금씩 올라가고 있으며 오전 10시30분쯤엔 6m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며 "북측이 황강댐 수문을 연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필승교는 북한의 댐 방류 여부를 가장 먼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점이다.

북측은 지난 18일에도 경의선 군 통신선을 통해 '지금과 같이 비가 많이 내리게 되면 저녁 8시 이후 임진강 상류 댐의 물을 불가피하게 방류할 수 있다'는 내용을 알려온 바 있다. 북측은 당시 댐을 실제 방류한 것으로 관측됐다.

한편 연천군은 문자메시지로 소방서, 경찰서, 군부대, 파주시, 어민 등 관련기관에 상황을 전파하고 임진강 유역에 설치된 경보시스템을 통해 대피 안내방송을 실시했다.

shu@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