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銀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발표는 시장 호재"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유럽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23일 오후 6시(한국시간 24일 오전 1시)에 역내 91개 은행을 상대로 실시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는 목적은 현재의 위기상황을 은행이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는 신뢰를 주기 위함이다. 또한 문제가 더 악화될 경우 어느 정도의 노력이 필요한지를 계량화하고자 하는 것이다.

필요한 경우 은행 및 정부가 나설 수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전달하는 것도 목적 중 하나다. 이를 통해 금융시장의 신뢰감을 키우고 안정을 회복하고자 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은행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전례를 들어 낙관적으로 바라봤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지난해 5월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시티 등 주요 은행들 모두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이것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었다"며 "오히려 발표가 난 이후 은행들의 위험지표나 금융주들의 주가는 양호한 상황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김승현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는 시장에 미국 금융권에 대한 신뢰를 회복시킴으로써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미국의 결과 발표 이후 금융시장은 정부의 지원의지를 시장에 확인시키며 은행자산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증권사들은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가 유럽은행들에 대한 불안감을 잠재우고 시장 안도감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스트레스 테스트는 시장에 불안요인이 아니라고 파악했다.

서동필 연구원은 "이번 스트레스테스트를 보다 낙관적으로 보는 것은 모든 은행들이 무사통과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 아니다"며 "자본을 확충해야 하는 은행들이 분명히 나오겠지만 자본 확충을 돕기 위해 마련된 재원이 충분하기 때문에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도 “스트레스 테스트결과가 부정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물론 일부 은행은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자본 확충을 요구 받겠지만 이 역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중심으로 한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다”며 “스트레스 테스트결과는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는 과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승현 연구원은 “이번 계기로 유럽 국가의 정부 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적으로 자금을 지원하게 되는 것은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며 “이는 결국 미국의 스트레스 테스트 이후처럼 안정 회복이라는 시나리오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바라봤다. 

다만 테스트의 강도와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점은 경계해야할 부분이라는 지적이다.

마리 디론 어니스트앤드영 이코노미스트는 "유럽 각국이 자국 은행의 테스트 통과를 확신하고 있지만 만일 모든 은행이 테스트를 통과한다면 테스트 자체가 소용이 없다는 것을 의미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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