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중국 시장의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국 내수시장 진출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중 경제장관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윤 장관은 이날 베이징 기업·금융인 간담회에서 "우리 기업과 금융기관은 철저한 시장조사는 물론 현지화 노력과 내수시장 공략 등 자체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해 달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장관의 이날 발언은 중국의 경제정책과 소비시장의 변화를 중요시하고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재정부에 따르면 중국은 2020년이면 미국을 앞지르는 세계 최대의 소비시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많은데다 지방 2~3급 도시의 성장과 신세대 출현으로 양적, 질적 발전이 가시화되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세계 소비에서 차지하는 국가별 비중이 지난해는 중국이 7.6%, 미국 28.4%였지만 2020년에는 각각 21.4%, 20.7%로 1위가 뒤바뀔 것으로 예상했다.
재정부는 "지방 2~3급 도시의 성장으로 시장이 커지고 중산층이 증가하는 등 구매력을 갖춘 새로운 소비계층이 등장하면서 내구재 소비가 늘고 온라인쇼핑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소비시장 규모는 2000~2007년까지 2배 이상으로 커진 데 이어 작년에도 15.5% 증가하하면서 경제회복을 주도했다. 특히 자동차와 가전의 경우 최대 소비국으로 부상했으며 4억명 규모의 20~30대 신세대가 소비 주도층으로 부상했다.
중국은 내수 확대 정책도 추진 중이다. 사회보장 지출 확대를 통한 소비여력 확충, 민영화를 통한 민간 주도 성장, 서비스업 확대, 중장기적인 위안화 절상 허용 등이 대표적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서비스분야에 대한 중국 진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한·중 FTA 추진 때 중국 서비스시장 진출에 대한 진입장벽을 완화하는 한편 한·중 협력을 통해 해외 서비스시장 공동 개척 방안을 협의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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