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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회화·설치의 세계 넘나드는 '비(非)조각적 조각'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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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22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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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각가 정광호 개인전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조각이라는 영역의 한계를 뛰어넘고 싶었습니다. 이번 작품들은 입체적이면서도 동시에 평면적 특성을 함께 갖고 있죠. 조각과 회화, 설치의 경계를 모두 아우른다는 의미도 있고요."

   
 
조각가로 유명한 정광호의 개인전 '비(非) 조각적 조각(non-sculptural sculpture)'이 일우스페이스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은 정광호 작가와 그의 물고기 작품.
조각가로 잘 알려진 정광호(51)의 개인전이 서울 중구 서소문동 일우스페이스에서 열리고 있다.

'비(非) 조각적 조각(non-sculptural sculpture)'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그의 대표적 작품 18점이 전시된다.

가는 구리선을 엮어서 속을 훤히 볼 수 있는 형태의 작품을 만드는 그는 목조나 석조에서 중시하는 양감이나 입체감보다 선의 요소를 최대한 살렸다.

그는 스스로 자신의 작품을 '비조각적 조각'이라고 명명했다.

"조각이 그 자신 이외의 모든 상황과 관련을 맺는다고 가정하면 공간과 시간, 주변의 모든 것들을 '비조각'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겁니다. '비조각적 조각'은 조각이 다른 세계와 접촉하기 시작하면서 겪게 되는 자기 부정과 자기 긍정의 동시적 표현이라고 할 수 있죠."

이처럼 그의 작품은 영역과 영역의 경계에서 벗어나 신비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기존에는 나뭇잎과 꽃, 항아리가 주를 이루던 것에 반해 최근에는 물고기, 거미, 문자 등 소재를 다양화했다.

"저는 남자지만 여성성도 가지고 있고 또 사람이지만 동물적 특성도 가지고 있을 수 있죠(웃음). 구리선을 이용하면 조각이라는 틀을 벗어날 수 있습니다. 보통 작품 하나 완성하는 짧게는 20시간 길게는 이틀 정도 걸려요."

9월 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하얀 대리석 바닥과 벽면으로 이뤄진 일우스페이스만의 세련된 공간속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문의 02-753-6502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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