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반 빅토르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IMF 협정을 여전히 추구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지금 주된 이슈는 어떻게 재정적자를 3% 밑으로 낮출 것인지에 대해 유럽연합(EU)와 합의에 도달하는 것인 만큼 그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EU를 상대로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3% 이하로 낮추는 시기를 애초 내년에서 오는 2012년 이후로 미루는 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그는 "약속한 대로 올해 재정적자는 GDP 대비 3.8%로 낮출 것"이라며 "그러나 3% 이하로 낮추는 문제에 대해서는 다른 EU 회원국들이 EU와 벌이는 논의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헝가리 정부는 지난 2008년 맺은 IMF 대기성 차관 협정이 오는 10월 만료되면 2011~2012년 혹시 있을지 모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새로운 IMF 자금 지원 협정 체결을 추진해왔다.
오르반 총리의 발언은 지난 주말 헝가리 정부와 IMFㆍEU 등 간 연례경제점검협의의 전격 중단을 가져온 핵심 쟁점사항인 금융세 도입을 강행하는 대신 최악의 경우 내년부터 IMF의 도움 없이 재정을 스스로 꾸려나가야 하는 상황을 감수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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