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340억달러 규모의 실업수당 연장법안이 발효됐다. 이로써 지난 6월부터 지금까지 6주간 실업수당을 수령하지 못한 장기 실업자 250만명에 대해 수당이 소급적용돼 지급된다.
2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공화당과 민주당 일부 의원의 반대로 7주 동안 계류돼있던 법안은 이날 하원에서 가결된 데 이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서명 절차도 마무리됐다.
전날 찬성 59 반대 39로 상원을 통과한 법안은 이날 하원에서 찬성 272 반대 152로 가결됐다. 하원 표결에서는 공화당 의원 가운데 31명이 찬성표를 던졌고 민주당에서는 10명이 당론을 거슬렀다.
이 법은 26주 이상 실직상태에 있는 약 250만명에게 주당 평균 300달러를 최장 99주까지 지급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 의회에서는 여기에 드는 예산이 최대 3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법안에 반대하는 측에서는 실업수당 연장법안이 재정적자 부담을 심화시킨다고 주장하며 340억달러의 재원을 경기 부양자금으로 전용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경기침체로 실업률이 9.5%나 되는 상황에서 공화당 진영에서 도움이 절실한 사람들을 지원하기는 커녕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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