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LG그룹 통신 계열사들의 통합으로 새롭게 탄생한 LG유플러스(U+)가 올 하반기 '탈(脫)통신 프로젝트'를 통해 통신시장에서 대반격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LG텔레콤, LG데이콤, LG파워콤 등을 통합한 이후 '텔레콤'이라는 사명을 과감히 떼어내고 지난 1일 탈통신으로의 출항을 본격 시작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올 하반기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무선망(ACN) 구축과 고객 중심의 융합서비스인 'U컨버전스' 등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탈통신 프로젝트를 가동해 '탈통신 1등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각오다.
이 부회장은 "통신시장의 경계를 넘어 연관산업 분야에 진출하고 새로운 통신 장르를 만들어 고객맞춤형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탈통신 프로젝트"라며 "이를 통해 2014년까지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도약 준비
LG유플러스는 통신 계열사 통합 이후 탈통신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사명변경을 추진했다.
기존 ‘텔레콤’이라는 사명이 이동통신 영역에 고착화돼 있어 탈통신의 다양한 사업영역을 포괄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LG유플러스라는 사명이 나오기까지 5차례의 사명개발과 사내공모 등을 거쳤으며, 이 과정에서 800개의 다채로운 사명 후보안들이 도출되기도 했다.
현재의 사명은 미래 사업영역 표현성 및 통신 연관성 등의 비즈니스적 특성과 브랜드적 특성, 만족도 측면의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아 최종 선정됐다.
'유(U)'는 고객을 위한 유비쿼터스 세상을, ‘플러스(+)’는 고객에게 언제 어디서나 무엇을 원하든 플러스 가치를 전하며 확장되는 서비스를 뜻한다.
전성규 LG유플러스 전략기획담당 상무는 "LG와 유플러스(U+)의 결합은 LG의 신뢰ㆍ친근 이미지에 유플러스의 고급ㆍ세련ㆍ신선함이 부가돼 소비자인식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며 "회사의 탈통신 비전을 표현하고 고객에게 무한한 가치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새로운 비전을 위한 사명변경 작업과 함께 합병에 따른 조직통합 작업, 탈통신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기반 마련 등에 주력해왔다.
또 무선인터넷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즈(OZ) 서비스를 1.0에서 2.0으로 진화시켰다.
그동안 한국인의 인터넷 및 모바일 이용행태를 철저히 분석,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국내 3대 주요 포털(네이버·다음·싸이월드)의 서비스를 휴대폰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OZ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개발한 ‘OZ 앱(App)’을 출시했다.
이와 함께 탈통신 프로젝트의 근간이 될 타산업과의 전략적인 제휴도 본격 추진했다.
1만3000명의 임직원을 보유한 이랜드그룹과 모바일 오피스 구축 계약을 체결해 기업(B2B)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또 최근에는 현대기아자동차와 협력해 국토해양부 표준 DTG와 이동통신망을 연동시키는 상용차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탈통신 프로젝트 시동
LG유플러스는 하반기부터 탈통신 프로젝트 가동을 위한 ACN(AP Centric Network) 구축 및 U컨버전스 서비스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디지털 해방'을 위한 첫번째 프로젝트인 '온국인은 요(yo)' 요금제 출시에 이어 두번째 프로젝트로 혁신적인 인프라 확보를 위해 유무선 구별 없이 100Mpbs의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ACN 구축을 시작한다.
오는 2012년까지 인터넷전화용 무선랜(AP)를 최대 280만개로 확대하고, 공공장소를 중심으로 한 핫스팟에는 연내 1만1000개의 와이파이존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편의점, 은행, 포털, 온라인쇼핑 등과 공동 투자하거나 국내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핫스팟존을 5만여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 할당받은 800MHz 주파수 대역에서 국내 최초로 4세대(4G) 서비스 LTE 전국망을 조기에 구축키로 했다.
오는 2012년 7월 수도권 및 광역시 중심으로 서비스를 개시하고, 기존 CDMA와 LTE가 동시에 지원되는 듀얼모드 듀얼밴드 단말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무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컨버전스 홈, 소셜 모빌리티, 스마트 워크 플레이스 등 U컨버전스 서비스를 발굴해 제공할 예정이다.
모든 단말을 n스크린으로 연결해 스토리지, 스트리밍, 공유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오는 10월에는 기존 인터넷TV(IPTV)를 인터넷 및 모바일과 결합해 웹으로 연결하는 참여형 미디어로 진화시킨 IPTV 2.0을 출시할 예정이다.
다양한 소셜 서비스와 이동통신 접목을 통한 차별화된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제공도 LG유플러스의 탈통신 전략 중 하나다.
디바이스간 동일한 사용자환경(UI) 제공을 통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OZ를 OZ앱스토어, OZ인터넷전화, OZ웹하드, OZ인터넷TV로 진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 개별기업 특성에 맞게 업무 효율을 극대화 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며 기업 고객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기업 통합커뮤니케이션(UC)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오피스, 전용선 등 유무선 결합 서비스 발굴도 적극 추진한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기술력 확보를 통해 통신사와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유무선 장비에 대한 전략적 핵심 기술과제를 선정하고 중소기업과의 공동 기술개발을 위한 행보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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