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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프런티어] 밀고…당기고…10명의 멘토 든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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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0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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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 본부장의 후배 위한 조언

   
 
 
(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권선주 본부장에게는 10명 정도의 멘토가 있다. 모두 은행 입사 선배로 업무를 비롯해 여러 가지 고민이 생길 때마다 최상의 해결책을 제시해 준다.

"지금은 현직에서 물러나 은퇴한 분들이 많지만 여전히 일선 현장에서 내가 부딪히는 문제를 그들이 겪는 일마냥 걱정해주는 선배들"이라며 "바쁜 틈틈이 이메일이나 전화를 통해 근심거리를 털어놓는다"고 말했다.

10년 이상 서로를 지켜봐온 멘토이기 때문에 별다른 어려움 없이 고민 상담이 가능하다.

은행에 입사한 지 얼마 안 돼서 부터 서로 알고 지낸 선후배 사이여서 업무 상 공유하는 부분이 많은 것도 큰 장점이다.

따라서 지금 당장 고민에 대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더라도 멘토의 말 한마디에 기운을 얻는다는 권 본부장은 "사소한 일로 의기소침해져 있을 때 선배들과 얘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자신감을 얻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주변 사람들에게 멘토를 둘 것을 적극 권하고 있다. 멘토란 존재만으로 직장생활의 큰 버팀목이 됨을 체감했기 때문이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내 후배만큼은 겪지 않게끔 조언해주는 멘토들이 있어 현재 이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다"며 "멘토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 더욱 더 노력하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제는 그 또한 멘토의 가르침대로 누군가의 멘토 역할을 하는 중이다. 대학 한 모임을 통해 알게 된 후배들로,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교류하고 있다고 했다.

"대학생인 내 딸과 비슷한 또래일 뿐 아니라 특히 여성 금융인을 꿈꾸는 이들이 많아 별 어려움 없이 나의 경험담을 들려주며 멘토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과거와 달리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진로를 모색하는 게 인상 깊다"며 "엊그저께는 원하는 직장에서 여름방학 동안 인턴생활을 하게 된 후배와 축하 문자 메시지도 주고 받았다"며 웃어보였다.

여성 금융인을 꿈꾸는 또 다른 후배들을 위한 조언도 빼 놓지 않았다.

"일단 자신이 입사하길 원하는 회사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하는 노력을 게을리 해선 안 될 것"이라며 "회사에서 필요한 여러 자격증을 미리미리 준비해 두는 것도 자신만의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고 밝혔다.

자신이 지닌 실력과 능력의 범위 내에서 남에게 베풀며 살고 싶다는 권 본부장은 멘토링의 대물림을 몸소 실천했다.

권선주 본부장의 가족 중에는 은행원이 네 명이나 된다. 권 본부장을 포함해 아버지, 언니, 동생까지 은행원으로 그가 은행 입사를 결심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늘 봐오던 아버지의 모습이나 언니를 통해 은행업무의 매력을 느꼈다"면서 "전 국민이 고객이란 생각을 한다면 매우 도전적인 일이기 때문에 단 한 번도 은행원이 된 것을 후회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35년 이상 은행원의 길만 묵묵히 걸어오고 있다.

sommoyd@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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