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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 재보선] 선거 결과 따라 달라질 與野 입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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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26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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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미니총선으로 불리는 7·28 재보선은 6·2 지방선거 이후 달라진 여야의 정치적 입지를 재편해 줄 기회다.

6·2 지방선거의 결과 나타난 민심이 크게 변하지 않는 이상 야당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이지만 재보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돌발 변수들이 속출해 결과는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나라당은 안상수 대표가 “2~3곳만이라도 이길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고 민주당은 전현희 원내대변인이 “당의 존폐가 걸린 위기상황”라고 말하는 등 몸을 사리며 유권자들의 눈치만 보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는 쪽은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이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 모두 꼭 이겨야만 하는 상황이다.

◆여당 승리-분위기 반전으로 레임덕 차단

한나라당은 지방선거에서 패배 한 이후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했음에도 계속되는 악재에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불리하다고 평가되는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현재 여권 내분으로 까지 확산되고 있는 총리실 민간인 사찰문제를 조기에 해결하고 집권 말기에 접어드는 이명박 정부의 레임덕(권력누수현상)도 단번에 차단할 수 있다.

현재 여야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 은평을 지역에서 이재오 후보가 야당 후보에 상대적으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지만 이 곳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패하는 ‘절반의 성공’으로 그칠 가능성도 있다.

반면 은평 을 마저 야당에 넘겨준다면 당내 불안을 넘어 그 파장이 정부에까지 미쳐 국정 불안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야당 승리-총선 및 대선으로 이어지는 정권 탈환 발판 마련

지방선거 승리를 발판으로 여권을 향해 파상공세를 펴고 있는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정치적 목소리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여권을 향한 ‘정권심판론’을 강조한 만큼 여당을 향한 공세가 정부로 확대해 2012년에 치러질 총선과 대선 승리의 기반을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여권 내부 분란으로 커진 총리실 민간인 사찰 문제와 강용석 의원의 ‘성희롱 발언’ 논란 등 약재에 시달리고 있는 한나라당은 정치적 입지가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청와대 역시 재보선 이후 단행할 것으로 알려진 개각의 효과도 줄어듦과 동시에 이 대통령의 레임덕 현상도 급속하게 진행될 수 있다.

maen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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