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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시화호 조력발전소 초대형 발전기 설치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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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2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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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대형 발전기가 설치된 시화호 조력발전소 모습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대우건설이 시공중인 시화호 조력발전소에 초대형 발전기 설치 작업을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시화호조력발전소는 국내 최초이자 세계 최대규모이며 국내 청정 재생에너지 개발의 새 장을 여는 역사적 사업이다.

그러나 조력발전소는 입지조건, 발전기 설치가 가능한 단단한 지반, 막대한 비용의 방조제 건설 등의 조건을 충족시키기가 쉽지 않다. 현재 전세계에서 상업발전을 하고 있는 건 1966년에 준공한 프랑스의 랑스 발전소가 유일하다.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이 같은 문제점을 극복, 수차구조물 내의 발전설비인 수차 1기를 통해 초당 48만 2000ℓ의 바닷물이 유입되며 5.8m의 낙차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수차구조물 1개조의 크기는 길이 19.3m, 폭 61.1m, 높이 35m에 이르며 그 안에는 날개 직경 7.5m의 터빈을 단 초대형 발전기가 설치된다. 이러한 수차발전기가 10기가 설치돼 발전소 설비를 이루게 된다.

또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밀물 때만 전기를 만드는 단류식이다. 최대 9m에 이르는 간만 차로 밀물 때 수위가 높아지는 바깥 바다에서 물이 초속 12∼13m의 속도로 방조제에 설치된 수차를 돌리며 호수로 들어갔다가 썰물 때 수문과 수차를 통해 바다로 빠져나오게 된다.

에너지 생산 뿐 아니라 시화호의 수질개선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문과 수차를 통해 하루에 오가는 물의 양이 1억6000만t이며 이는 시화호 전체 수량(3억2000만t)의 절반에 해당하는 양이다.

발전과정에서 시화호의 물을 꾸준히 바깥 바다와 순환시키므로 시화호 수질 개선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이 시뮬레이션 결과 발전소 가동 15일 후에는 평균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이 3.7ppm이었던 시화호의 수질이 2ppm 수준의 바깥 바다와 같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총 사업비 3135억 원을 들여 13만8000㎡(축구장 12개 크기) 면적의 부지 위에 조성된다. 2만5400㎾ 규모의 수차발전기 10기에서 한 번에 최대 25만4000㎾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연간 생산량은 5억 5270만㎾로 이는 소양강댐의 약 1.56배에 달하는 규모며 인구 50만 명의 도시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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