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충정로 칼럼] 승강기 산업진흥 통해 국민의 생활안전 확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7-25 19:5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김남덕 승강기안전관리원 원장

   
 
김남덕 승관원 원장
승강기는 인간이 발명한 가장 가치 있는 발명품중 하나로, 올해는 우리나라에 승강기가 설치된 지 꼭 100년이 되는 해다.

우리나라에 승강기가 처음 도입된 것은 1910년 일본인 ‘다쓰노 긴고’박사가 설계한 조선은행(현재 화폐금융박물관)에 화폐운반용 수압식 엘리베이터와 요리용 수동식 리프트가 최초다. 해방이후 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 승강기 운행대수는 100대 정도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고장 나거나 일본인들이 전쟁을 명목으로 대부분 철거해 갔기 때문에 실제로 운행되던 승강기는 10대 정도였다. 이후 우리나라의 승강기산업은 호황을 맞는다.

제3공화국인 박정희정권이 들어서면서 여러 가지 국가재건사업이 진행되기 시작했고, 승강기 업종도 산업화로 기틀을 잡아갔다.

1980년대부터 우리나라 승강기는 비약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정부 주도로 건축법과 도시계획법이 제정되었고, 88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건설붐이 일게 된다. 이때부터 국내 승강기 산업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된다.

인구밀도에 비해 국토면적이 좁은 우리나라는 작은 국토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기존의 단독주택 형태에서 다세대 빌라 또는 아파트 그리고 고층건물 중심으로 도시를 정비해 나갔다. 결과적으로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건물이나 아파트에도 많은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기 시작했다.

1990년대 초반에만 해도 7만대가 조금 넘었던 국내 승강기 설치대수는 올해 5월말을 기준으로 6배 정도가 증가한 41만 여대를 넘어섰다. 중국-일본에 이어 세계 3위의 승강기 설치강국이기도 한 우리나라는 해마다 2만 5,000대에서 3만대 이상 신규로 설치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승강기 메이저 기업들 대부분이 내수시장에만 지나치게 의존한 나머지 연구개발(R&D)과 기술인력에 대한 투자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다.


이로인해 국내 승강기 시장은 오티스, 티센크루프, 쉰들러, 미쓰비시 등 외국계 기업들이 86% 이상의 시장을 주도하게 되었고, 설자리를 잃어버린 국내 기업들은 기술난, 인력난, 자금난 등 3중고를 겪고 있다.

아울러 매년 승강기 갇힘 등 안전사고로 119구조대가 출동한 건수는 지난해만 해도 7,518건(총 14,813명 구조)으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우수한 제품과 우수한 기술인력들이 시장에 공급되고 제품에 대한 철저한 유지와 보수가 이뤄진다면, 승강기 안전사고는 상당부분 줄일 수 있다.

적어도 엘리베이터 출입문에 끼거나, 에스컬레이터가 역으로 운행돼 사람들이 다치거나 피해를 보는 기계 고장형 황당사고들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은 승강기 역사 100년을 조망하기 위해 지난 7월 승강기 업계와 협․단체, 한국승강기대학 등이 참여하는 ‘승강기 100주년 기념사업단’(이하 사업단)을 출범시켰다. 앞으로 사업단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제조-설치-유지․관리-컨설팅 등 승강기 관련업체가 참여하는 박람회는 물론, 신기술 세미나, 100년사 출판기념식, 안전관리 토론회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게 된다.

특히 사업단은 엑스포라는 기업전시회를 통해 국내 승강기 산업을 진흥시키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학과 기업체, 공공기관이 서로 교류하는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각자의 기술로 승부하기 보다는 기업들 간 활발한 기술을 결합시켜 새로운 제품과 시장을 창출할 수 있도록 유도할 생각이다.

이는 현재의 글로벌 기술의 패러다임이기도 하다. 승관원은 한발 더나가 앞으로 5년 내 한국승강기안전엑스포를 국내 전시회 수준에서 벗어나 세계적 수준의 승강기전문 박람회로 육성해 국내 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최대한 힘쓸 예정이다.

우수한 인력과 관련 산업이 안정돼야 현대인의 생활필수 장치가 되어버린 승강기 안전을 담보할 수 있다.

이미 한국에선 승강기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올해 3월 승강기안전관리원과 거창군이 승강기대학을 개교했고, 2012년까지 거창에 승강기밸리를 조성, 세계적인 메카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승관원은 몽골이나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승강기 제도와 기술이전을 확대해 국내 기업들이 개발도상국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있다.

이번 승강기 100주년을 계기로 우리나라 승강기업계가 “새로운 미래 100년”을 설계하고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진심으로 기대해 본다.
 
김남덕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원장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