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신문은 포럼 폐막 하루 만인 24일 채택된 ARF 의장 성명이 천안함 침몰사태와 관련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관련 국가간 평화적인 해결을 바란다'고만 밝혔다고 전했다. 천안함 침몰이 공격에 의한 것이라고는 명시했지만 북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해 한국과 미국, 일본이 노린 '북한포위망' 구축으로 연결되지 못했다고 이 신문은 평가했다.
마이니치신문도 ARF 의장 성명이 "공격에 의해 일어난 한국의 천안함 침몰 사태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지만 북한을 명시해 비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베트남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한국과 북한이 서로의 주장을 의장성명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해 문구에 대한 조정이 24일까지도 계속됐다고 전했다. 특히 한국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 제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할 필요성'으로 성명에 포함할 것을 요구했지만 '유엔안보리의 관련 결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는 표현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NHK방송 역시 ARF 의장 성명이 이번 포럼 최대 초점인 한국의 천안함 침몰에 대해 '공격에 의한 것'으로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는 것에 그쳐 북한을 명확하게 비난하는 문구을 포함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의장성명에서 북한이 삭제를 요구한 '한국의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한 우려'를 명기함으로써 지역의 안보와 평화를 걱정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에 응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의장국인 베트남이 ARF 의장 성명 문안조정을 주도한 가운데 북한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의장성명은 유엔안보리가 초계함 침몰 사건에 대한 우려를 이미 표명한 것을 배려한 것이며 한국의 주장 역시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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