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 1800 돌파? 주도주·경제지표가 관건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코스피가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박스권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유럽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가 예상대로 각 은행들에 우호적인 결과가 나오면서 외적 변수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유럽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는 예상대로 나쁘지 않았다. 91개 평가대상 가운데 국제적으로 인지도가 높지 않은 7개 은행을 제외한 모든 은행이 '합격' 판정을 받았다.

평가를 통과하지 못한 5개 스페인 은행이 전부 소형 저축은행이란 점에서 사실상 대부분 유럽 은행이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한 것이다.

덕분에 23일 다우지수도 0.99% 오르는 등 주식시장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스트레스 테스트의 신뢰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7월 위기설 등 유럽발 재정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진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다만 국가 디폴트 리스크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은 한계"라고 지적했다.

'바이 코리아' 행진도 거듭되고 있다. 이달 8일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원을 사들인 외국인이 매수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2분기 실적시즌도 순조롭다. 하이닉스, LG화학, SK에너지 등 굵직굵직한 대형주들이 시장 기대에 부합하거나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증시 상승을 도왔다.

이번주엔 삼성SDI(27일), LG전자(28일), 현대차(29일), 현대제철(29일)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다만 박스권 돌파을 이끌 주도주의 부재는 고민거리로 남아있다.

그간 주도주 역할을 해온 IT, 자동차주가 최근 상승폭을 줄이고 있는 탓이다.

때문에 오히려 그간 소외됐던 철강, 조선, 해운 등이 부각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중국내 수요확대로 이들 종목이 상승 동력을 얻으면서 지수 사승을 견인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박승영 IBK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중국 관련주들의 상승은 국내 주식시장이 박스권을 돌파하는 트리거가 될 것"이라며 "이들 업종의 비중확대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의 원료 재고 조정이 바닥을 지나면서 전통적인 차이나 플레이어들이 힘을 얻을 것이란 분석이 그 이유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IT와 자동차에서 산업재와 조선 등으로 주도주가 옮겨가는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그러나 과도한 쏠림은 분명 경계해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부진한 경제 지표도 부담스럽다.  

오는 26일과 30일 국내 GDP와 미국 GDP가 각각 발표된다. 현재 국내 GDP 상승률 전망치는 6.90%로 이전 8.10%에 비해 낮고 미국 GDP 역시 2.50%로 2.70%이던 이전치에 비해 떨어진다.

또, 27일엔 7월 미국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된다.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이전 전망치인 52.9%보다 소폭 낮은 52에 그치고 있다.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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