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장외주식 전문사이트인 프리스닥에 따르면 이달 들어 연일 급등세를 기록한 삼성SDS는 지난 23일 13만9000원으로 14만원을 눈 앞에 두고 있다. 6개월전까지 8만원대에 머물던 삼성SDS의 2달 상승률이 무려 60%에 달한다.
이런 급등을 이끈 것은 상장 기대감. 특히 삼성SDS는 이건희 회장의 세 자녀가 동시에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물류 진출이 삼성SDS로 연결될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더해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공모주들이 희망 밴드 상단에서 공모가가 결정된 점과 코스피지수가 연고점에 이르러 부담스러워진 점도 장외주식 열기에 한 몫했다는 설명도 나온다.
삼성SDS는 지난해 기준 매출액 2조4941억원, 영업이익 2676억원을 올렸다. 200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IT서비스 시장 규모 17조 150억원 대비 14.7%의 시장점유율로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삼성SDS 주가 급등에 대한 경계론도 만만치 않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 장외시장 주가도 13만원 이상으로 급등했지만 공모가격은 11만원에 결정됐다"며 "장외시장의 가격형성 기능이 정상적이지 못한 점을 감안해 주가수준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삼성SDS는 유통 물량이 발행주식의 20% 정도밖에 안 되는데다 이미 한번 손바뀜이 일어나 물량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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