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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G구제금 일부 유럽銀으로 흘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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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2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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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이 금융위기로 인해 미국 정부로부터 받은 대규모 구제금융자금 중 일부가 유럽은행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의 찰스 그래슬리(공화당·아이오와주) 의원은 골드만삭스가 세계 27개 은행, 헤지펀드, 금융사에 지급한 43억달러 규모의 신용부도스왑(CDS) 보상금 내역 보고서를 공개했다.

CDS란 채권이 부도나면 이에 대해 보상을 해주는 보험 성격의 파생금융상품으로, AIG는 CDS 상품을 판매했다가 보상금 지급 불능위기를 겪으며 1825억달러의 정부 구제금을 지원받았다.

이후 AIG는 자사의 CDS를 산 골드만삭스에 129억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했고, 골드만삭스는 다시 43억달러를 27개 고객사에 지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로부터 CDS를 산 금융사 중 가장 많은 보상금을 받은 곳은 독일 DZ뱅크로, 모두 11억8000만달러를 받았다.

스페인의 방코 산탄데르 센트랄 히스파노가 4억8400만달러로 그 뒤를 이었고, 아일랜드의 줄마 파이낸스가 4억1600만달러를 받았다.

영국의 인피니티 파이낸스와 시에라 파이낸스도 각각 2억7700만달러와 2억2300만달러를 받았고, HSBC도 1억7300만달러를 보상받았다.

그래슬리 의원은 이에 대해 "(구제금융)수혜자의 대부분이 외국 기업들"이라며 유럽은행들이 미국의 혈세로 모은 긴급구제금융의 간접적인 수혜자가 된 셈이라고 지적했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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