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반대' 여친母 살해범 영장

서울 중랑경찰서는 25일 자신과의 결혼을 반대하는 여자친구의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 등)로 박모(2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23일 오후 4시께 중랑구 중화동 H아파트에 사는 여자친구 김모(26)씨를 찾아가서 현관에서 평소 결혼을 반대한 김씨의 어머니 송모(49)씨와 말씨름을 하다 미리 준비한 흉기로 송씨의 오른쪽 팔을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김씨와 교제를 시작한 박씨는 최근 김씨 부모의 반대로 소원해진 관계를 원만히 풀려고 김씨 집을 찾았다가 송씨를 살해하고 인질극을 벌였다.

박씨는 송씨가 과다출혈로 사망한 뒤에도 김씨를 감금한 상태에서 10시간가량 인질극을 벌이다 "네가 죽으면 나도 따라 죽을 것이다. 죽지 말고 자수해라"는 김씨의 설득에 24일 새벽 2시께 경찰에 자수했다.

박씨는 조사 과정에서 "여자친구의 어머니를 해칠 생각은 없었다. 일이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셨으면 좋겠다"며 자신이 저지른 일을 후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26일 오후 2시 서울 북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된다.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