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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시설공단] 11월, 서울~부산 물류혁명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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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2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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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부산 2시간, 비행기와 속도경쟁 여객·화물 수송능력 비약적 증가 전망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대구~부산)이 오는 11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2단계 구간이 마무리되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2시간18분 내로 이동이 가능해져 우리나라 교통물류시장에 일대 변혁이 예상된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오는 11월 우리 국토의 대동맥이 새로 뚫린다.

대구에서 부산을 연결하는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이 완공돼 우리나라 교통시스템 전체가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KTX(고속철도)를 이용해 서울과 부산 구간을 2시간 18분이면 이동할 수 있게 돼 여객·화물 등 기존 물류시장이 경부고속철도를 따라 재편될 전망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건설중인 경부고속철도는 지난 1992년 6월 착공돼 2004년 4월 개통된 서울~동대구간(238.6㎞)의 1단계에 이어 2단계로 건설되는 대구~부산간 124.2㎞(올해 개통)와 대전·대구 도심구간 45.3㎞(2014년 개통)으로 나뉜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경부고속철도 대구~부산 구간 171.2㎞는 기존 새마을호나 무궁화호 열차가 이용하던 철로를 그대로 이용하고 있어 KTX열차가 정상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KTX 서울~부산간을 이동하는 시간도 지금은 약 2시간 40분이 걸린다.

2단계 구간이 개통되면 서울~부산간 소요시간은 2시간 18분 정도로 1단계 보다 22분 줄어들게 된다. 오는 2014년 대전과 대구의 도심구간까지 개통되면 추가로 8분이 단축될 예정이다.

2시간 10분이면 서울과 부산 사이를 이동할 수 있게 돼 비행기와 경쟁이 가능해진다.

   
 
11월 개통예정인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 신경주역사 전경.
2단계 공사는 현재 거의 마무리 단계로 지금은 실제로 KTX 열차가 운행하며 문제점을 찾는 시험운행이 진행 중이다.

지난달 3일부터 KTX 열차가 단계적으로 속도를 올려가며 선로구조물, 신호체계 등에 대한 안정성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열차가 시속 320㎞의 속도까지 운행하며 시설을 점검했다.

철도시설공단은 다음달 1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진행되는 통합 시설물검증과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는 영업시운전을 거쳐 오는 11월 완전 개통할 계획이다.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이 개통되면 우선 철도의 여객 수송능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일일 18만명에서 50만명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화물 수송능력도 컨테이너 기준 연간 300만개로 기존 39만개에 비해 8배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부고속철도는 이미 개통된 1단계 건설만으로도 승용차에 비해 통행비용은 64%, 통행시간은 45%를 줄였다는 분석이다. 또 항공기와 비교해서 통행시간에서는 비슷했지만 통행비용은 62% 가까이 낮았다.

1단계 개통으로 철도 이용객수는 기존에 비해 148% 늘었으나 같은 기간 승용차는 22.9% 줄었다. 고속버스와 항공기도 각각 기존 대비 15.5%, 59.4% 감소했다.

경부고속철도는 우리나라 경제와 산업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고속철도는 토목·기계·전기·전자 등 첨단기술이 복합된 종합시스템으로 국내의 기술·산업 전반에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

또 운송효율이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매우 우수해 이산화탄소 및 환경오염물질 배출량도 크게 줄일  수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1단계 구간 개통 이후 5년간 석유에너지는 18억4800만 리터가 절약된 것으로 조사됐다. 금액으로는 2조8000억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약 51만 t(179억원)이 줄었다.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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