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서울병원, 자살예방 가이드 제작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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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2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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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살은 예방 가능, 주위 관심이 중요"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국립서울병원은 일반인들에게 자살에 대한 편견과 오해에 대해 올바로 알리고 자살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자살예방 가이드'를 26일 제작·배포했다.

'자살예방 가이드'는 자살에 관한 편견과 오해 및 그에 대한 해명, 자살위기가 찾아오는 시기와 그 징후들, 대처방법을 수록하고 있다.또한 자살과 관련해 주변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도 안내하고 있다.

자살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되는 가운데 실제로 일반인들의 자살률은 1998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이 병원은 전했다.

"현재 우리나라 자살률은 OECD국가 중 1위로 국내 사망 원인 4위로 보고되고 있다"고 이 병원 남윤영 과장은 말했다.

남 과장은 "흔히 자살은 예측이 불가능하며 자살하기로 결심한 사람을 막기는 힘들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자살위험이 높은 사람들이 보내는 위험 신호를 인지할 수만 있다면 예방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한다.

'자살예방 가이드'는 전국의 국립병원 및 정신보건센터에 비치되고, 국립서울병원 홈페이지(www.snmh.go.kr) 에서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 자살위기가 찾아오는 시기

- 우울해하거나 불안해하면서 지쳐 있을 때
- 최근에 가족이나 친구가 죽거나, 사업실패, 건강악화 등으로 삶이 고통스러울 때
- 술에 취해 충동적인 상태일 때
- 주변에 의지할 곳 없이 혼자 살고 있을 때
- 주위에 자살을 시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거나 자살하기 위한 도구를 쉽게 이용할 수 있을 때

△ 자살위험 신호들

- 죽음에 대해 지나친 관심을 보이거나 자신이 죽으면 가족들이 어떻게 될지 걱정한다.
- 죽은 가족에 대한 죄의식이나 재결합과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한다.
- 초조해하거나 불안에 떨다 갑자기 차분해진다.
- 더 이상 살 가치가 없다며 의기소침하거나 자신의 죄에 대하여 벌 받기를 강력히 원한다.
-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으려 하다.
- 자살에 대한 생각을 주변에 자주 이야기 한다.
- 식욕, 성욕, 수면 등 기본적인 욕구나 일반 활동들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
- 평소와는 다른 행동을 보인다.

△ 자살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대처방법
 
-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에게 알린다.
- 자살 위험이 높은 사람을 혼자 있지 못하게 한다.
- 자살을 시도할 수 있는 위험한 물건이나 상황에 가까이 있지 않게 한다.
- 정신과 전문의 등 자살 관련 전문가를 만나게 한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해들
 
- 정말 자살할 사람은 남에게 자살 의도를 밝히지 않는다.
-자살하는 사람은 꼭 죽고야 말겠다는 확고한 결단을 내린 사람이다.
-자살시도를 했다가 실패하면 그것으로 자살에 대한 생각은 다 없어진다.
-자살은 예방이 불가능하다.
-자살은 정신병이다.

shu@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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