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민희 기자)
중국이 하반기 긴축정책 일부를 완화하는 정책전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마켓워치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켓워치는 이날 분석기사에서 상하이 A 증시가 지난주 6.1% 상승세로 마감했다면서 이는 이같은 정책변화에 대한 시장 기대심리가 뒷받침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경제지표는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 완화 가능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주택시장 상승세가 둔화된데 이어 이달초 발표된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0.3%로 1분기의 11.9%에 비해 둔화됐다.
지난주에는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통화정책 완화 필요성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후 주석은 하반기에 중국 경제가 안정적이고, 비교적 빠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재정정책의 팽창기조와 느슨한 통화정책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올 하반기 중국에 소비장려책이 시행될 예정이라고 보도해 중국 당국이 이미 경기부양으로 정책을 선회했음을 시사했다.
전문가들도 중국 정책방향이 전환점을 향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새 경제보고서에서 현재 중국의 거시경제 정책이 전환점에 도달했는지 자문한 뒤 앞으로 2~3개월 동안 중국 경제지표들이 악화되고, 4분기에는 중국 정부가 긴축정책을 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켓워치는 비록 중국이 당장 정책전환에 나서지는 않겠지만 4분기 정책전환이 예상된다면 바로 지금이 투자 기회라고 지적했다.
다만 도이체방크는 중국 경제가 현재 복잡한 시그널을 보내고 있고, A 증시 랠리가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노무라도 최근 주식시장 전략보고서에서 A증시 전망을 상향조정했다. 노무라는 상향조정 이유로 A증시가 저평가됐다는 점, 중국의 저축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증시로 투입될 수 있는 여유자금이 많다는 점 등을 들었다.특히 노무라는 부동산과 자산가격 하락 충격 가능성을 지적하며 이는 결국 중국 국내 투자자들의 현금 보유확대로 연결되고, 투자자들이 결국 증시로 눈을 돌리게 하는 결과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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