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7월 달 들어 중국 전역에 번갈아 나타난 폭우와 고온현상으로 채소 등 농산품 생산·보관·운반 등에 차질을 빚으면서 중국 농산품 가격이 출렁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작년에 물가가 비교적 낮았던 기저효과를 반영해 7월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동기대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7.8월달 물가가 최고점을 찍은 후 점차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중국 상무부는 18일 통계수치를 발표해 7월 둘째 주(7.5~11)와 셋째주(7.12~18) 중국 내 육류와 채소류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중국 36개 주요도시 내 18종 채소 평균 도매가격은 7월 둘째주와 셋째 주 각각 2.2%, 5.5% 올랐으며, 돼지고기 도매가는 각각 2.1%, 2.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베이징대 중국경제연구센터의 쑹궈칭(宋國靑) 연구원은 지난 24일 “7월 CPI상승률은 3.2~3.3%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롄핑(連平)중국 교통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올해 중국 물가는 역’U’자형 곡선을 그릴 것”이라며 “7월이 아마 최고점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대다수 전문가들은 중국 물가 오름세 현상이 7,8월달 ‘반짝’ 나타나다가 수그러들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롄핑 이코노미스트는 “물가가 최고점까지 치솟은 후 점차 다시 내려가 올 한해 물가는 평균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며 “따라서 중국 정부는 인플레 억제를 위한 대출억제조치를 적절히 완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지역에서는 마늘가격이 삼겹살 가격을 뛰어넘는 등 농산품 가격이 강한 오름세를 보이자 인플레에 대한 기대감으로 26일 농수산품 등 식품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중국 농산품 가격흐름을 볼 때 당분간 농산품 관련주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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