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자본 유혹하는 제주, '화끈한 사랑' 시작되나


(아주경제 강정태 기자) 외환보유고 2조 4000억 달러(지난해 말 기준)를 자랑하는 중국. 중국자본 유치를 위한 제주의 사활건 공략이 시작됐다.

투자유치에 목말라야 하는 제주로선 투자유치 오아시스라는 기대감도 있다. 

인접지역이란 접근성, 무사증 제도를 통한 입출국의 자유로움, 중국인 투자자 영주권 제도 등 그 어느 곳보다 투자유치 환경에서 낫다는 자신감도 있다.  

어떤 중국자본이 제주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지, 제주는 어떤 정책으로 그들을 유혹하는지 2회에 걸쳐 진단한다.[편집자 주]

지난해 9월부터 올해까지 중국 3개 기업과의 MOU(양해각서)가 속속 체결되면서 청신호도 켜졌다.

중국 분마그룹, 기가솔라, 천해그룹 등은 7억 달러 규모의 투자 MOU를 체결했다.

휴양리조트사업을 벌이는 중국 분마그룹은 제주이호유원지사업에 3년간 3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으로 지난해 9월 23일 제주이호랜드와 MOU를 맺었다. 지난 4월 21일엔 중국 상무부로부터 투자승인도 받았다. 오는 2014년까지 제주시 이호해수욕장 옆 25만5713㎡의 부지에 가족호텔, 상가, 메디텔(메디컬+호텔)과 부대시설을 조성해 관광산업을 벌인다는 구상이다.

3억 달러 투자를 준비 중인 태양전지제조업체인 기가솔라도 올해 4월 8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와 MOU를 맺었다. 이 기업은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내에 태양광전지 셀 제조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천해그룹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지역에 1억 달러를 투자해 중국인 상대 신혼여행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제주가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신혼여행지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사업성이 있다는 계산이다.
   
중국 최대 중장비업체인 SANA그룹도 중장비제조와 기업연수원 터를 마련하기 위해 후보지를 물색 중이다. 강희온천은 제주에서 차이나타운 후보지를 찾고 있다. 콘도. 빌라 등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강소일건과 백통그룹, 호텔. 리조트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신강홍대도 제주투자 대열에 합류할 기세다.

중국시장을 겨냥한 제주기업의 러브콜도 성공조짐을 보이고 있다.

리조트 개발업체인 라온레저개발은 올해 제주도 한림읍 재릉지구의 휴양 리조트 라온프라이빗타운에 108가구 총 536억 490만원 규모의 중국인 투자자를 유치했다.

처음부터 중국시장을 겨냥한 전략이 제대로 먹혀든 셈이다.

류도열 제주도 국제자유도시본부 투자유치 담당 사무관은 "지난 2008년부터 6회에 걸쳐 중국 북경, 상해, 심천 등지에서 투자유치 설명회를 벌이며 중국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며 "중국관광객도 매해 급증세에 있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kjt@ajn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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